선거중립 위반 의혹 교사, 2년 전 총선부터 활동
선거중립 위반 의혹 교사, 2년 전 총선부터 활동
  • 지방선거특별취재본부
  • 승인 2022.05.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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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의원 SNS 밴드서 활동
제자들에 초대·자원봉사 권유
대선땐 尹 지지 글 올리기도
도선관위, 중립위반 조사 착수
속보=국민의힘 산청군수 후보를 지지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밴드에서 2년 전부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도내 한 교사(경남일보 18일자 5면 보도)가 김태호 국회의원 지지자들이 모인 밴드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일보에 접수된 제보 등에 따르면 진주시 소재 모 고등학교 교사 A씨는 김태호 지지자들이 모인 한 포털사이트 밴드에서 김 의원과 현 국민의힘 산청군수 후보를 홍보하는 글을 수시로 올렸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산청에서 젊은이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였다. 산청에서 부터 윤석열 ‘필승’의 메아리가 지리산 정기를 받아 전국으로 퍼지길’이라는 멘트와 함께 산청군 청년위원회가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 현수막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또 ‘산청군수 후보 부인’을 자신의 친구라고 소개하며 후보 부인이 쓴 편지를 밴드에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2년 전 열린 21대 총선 당시에도 제자(졸업생)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에게 해당 밴드에 초대하거나 김태호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A씨와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2020년 3월 9~14일)를 보면 ‘선생님’, ‘어디 대학 가노’라는 단어들이 등장하는 걸로 추정해 볼 때 A씨가 2020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밴드 가입과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A교사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A교사의 정치 중립 위반 행위에 대한 자료는 이미 충분히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무원은 선거중립 의무가 있다.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금지된다. 대면이나 전화는 물론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선거운동도 금지된다.

지방선거특별취재본부

 
도내 교육공무원 A씨가 2020년 3월께 제자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지역 국회의원 지지자 모임 밴드에 가입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 화면. 사진=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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