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허위 발언 논란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허위 발언 논란
  • 지방선거특별취재본부
  • 승인 2022.05.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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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화 산청군수 후보 경선 관련
“공천위원 9~10명 만장일치” 주장
당시 위원 6명 참석…사실과 달라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이 지난 19일 산청군 신안면 농협하나로마트 앞에서 같은 당 이승화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친 가운데 이 후보의 전과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승화 후보는 뺑소니, 뇌물공여 등 9개의 전과로 인해 애초 경선대상에서 탈락됐지만 이의신청을 통해 구제됐다.

김 의원은 지난 유세에서 공천위원 9~10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이 후보에게 기회를 줬다고 발언했지만 사실확인 결과 공천위원 중 6명만 참석해 만장일치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의원은 당일 선거유세 연설 내내 이승화 후보의 전과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듯 웃으며 옹호했다. 그는 “(이승화) 후보는 우리당에서 도의원도 하고 군의회 의장도 했다. 젊은 사람들은 실수나 실패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 나중에 개과천선해서, 잘 살고 여러 가지 좋은 일 많이 하다가 우리당에 기회를 받고자 왔을 때 ‘40년 전에 그런 일이 있어서 안 된다’ 여러분 이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다시 공천 심사위원 9명인가 10명이 전원 만장일치로 ‘이것은 그 말이 맞다’, ‘우리당이 그렇게 하면 폐쇄적이다’, ‘젊은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다’, ‘다시 커서 성장해서 평가 받을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만장일치로 공천관리위원회 심사위원들이 경선 후보로 선택받을 기회를 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공관위에서 만장일치로 거기에는 법률가, 변호사도 있다. 공관위에서 만장일치로 경선후보로 참여시켰다. 이게 잘못된 것인가. 경선 후보자 7명 중 압도적으로 이승화 후보가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태호 의원의 발언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당이 발급한 이 후보자의 소명 및 사실관계 확인서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 6명의 도장이 날인돼 있다. 국민의힘 도당 공천관리위는 지난 4월 18일 산청군수 예비후보 면접을 가졌다. 당시 공천관리위원 전체인원은 7명이다. 이후 21일 국민의당 추천 위원 2명이 추가됐다. 김 의원이 공천위원 9~10명이라고 밝힌 것은 국민의당 인사를 포함한 전체 인원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추천 위원 2명은 뒤늦게 위원회에 합류하면서 산청군수 후보 면접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원 만장일치는 아예 성립될 수 없다. 또 국민의힘 인사 7명 역시 당시 면접에는 6명만 참석했기 때문에 ‘만장일치(전원합의)’가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당시 예비후보들은 공관위의 전원합의는 무효라는 입장이다. 경선에 참가했던 한 예비후보자는 “당시 7명 중 1명이 불참했기 때문에 전원합의가 성립될 수 없다”며 “공천관리위가 ‘전원합의’라는 문구를 임의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적격 대상인 이승화 후보를 살리기 위해 당규를 마음대로 적용했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지방선거특별취재본부



 
국민의힘 산청군수 경선에 참여했던 A예비후보가 경남도당으로부터 받은 이승화 후보자의 소명 및 사실관계 확인서 모습. 공천관리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위원 6명의 도장만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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