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거제시장] 거대 양당과 무소속 후보 등 4인 격돌
[격전지 거제시장] 거대 양당과 무소속 후보 등 4인 격돌
  • 배창일
  • 승인 2022.05.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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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라는 굴지의 조선소 2곳이 위치한 거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조선도시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고, 1995년 민선자치단체장 시대가 개막된 후 줄곧 보수당 후보가 집권한 곳이기도 하다. 진보·야권 성향의 조선업 종사자들이 전체 인구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서는 이례적인 모양새다.

하지만 2017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이후 처음으로 거제시장 자리를 꿰찬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의회까지 최초로 다수당 지위에 오르며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때문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거제시장 수성이냐, 국힘의 탈환이냐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6.1지방선거 거제시장 선거는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변광용(56) 후보, 기호2번 국민의힘 박종우(51) 후보, 기호4번 무소속 김한표(67) 후보, 기호5번 무소속 김승철(48) 후보 간 4파전으로 치러진다.

거제시장 선거전은 거대 양당 후보자들 간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한 관건·금품 선거 의혹을 둘러싸고 두 후보자 사이에 치열한 썰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2명의 무소속 후보들은 자신들만의 특색 있는 공약 등을 내세우며 표심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민주당 단일후보로 확정된 변광용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다. 거제시장 4년 동안 별다른 과오 없이 시정발전에 기여했고,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4년을 이끌겠다며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변 후보는 재임 중 사상 최초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 모델 시행,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 연장 확정, 한·아세안 국가정원 유치, 명진터널 개통 등 굵직한 성과를 일궈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19일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를 가진 변 후보는 친환경 조선해양산업 선도도시 조성, 거제산업진흥원 설립 추진, 내·외국인이 즐기고 머무르는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조성, KTX 및 가덕신공항 시대에 걸맞은 광역교통망 확충,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기반 구축, 공공정책 및 각종 갈등관리 위한 시장 직속 공론화위원회 신설 등을 약속했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낙점된 박종우 후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 업무를 끝낸 서일준 의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는 공약으로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및 진해 신항 물류사업 육성, 스마트 해양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구축, 그린마이다스산업 육성, 2032 해양엑스포 유티, 거제형 보육교육 사회복지 책임제 실시, 지역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 창출, 독봉산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비전선포식을 가진 박 후보는 “거제의 미래를 해 경제전문가 시장, 힘 있는 시장,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거제 100년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많은 전문가 집단과 머리를 맞대 풍요롭고 행복하며 힘이 넘치는 거제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들은 현재 상대방의 의혹 사안에 대해 연일 논평과 입장문 등을 내며 팽팽한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변 후보 측은 국힘 당원 개인정보거래 금품제공 의혹을 추궁하며 박 후보를 몰아 부치고 있고, 박 후보 측은 시청 간부 공무원 동원 관건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맞받아치고 있는 형국이다.

국힘 경선에서 컷 오프된 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김한표 후보는 일찌감치 100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서일준 의원을 겨냥해 불공정 경선을 주장도 빼놓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지금과 다른 거제를 만들기 위한 시정혁신, 사곡 국가산업단지 조속 추진, MICE산업 활성 및 농수산물 전시공간 확보, 신혼부부 새 출발 임대아파트 보장,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시립화장장 설립, WRC 세계 자동차대회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승철 후보는 SNS 등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아파트 인·허가 남발 금지, 집값 2년 내 100% 이상 상승, KTX역~가덕도신공항 간 순환지하철 2호선 임기 내 착공 등을 제시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
무소속 김한표 후보
무소속 김순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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