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사천시장] 민주-국힘-무소속 3파전
[격전지 사천시장] 민주-국힘-무소속 3파전
  • 문병기
  • 승인 2022.05.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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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세 강하지만 지역대결 구도 변수
사천시장 선거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현직 시장의 3선 도전이 무산된 가운데 치러지다보니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사천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역대 사천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은 당선돼도 진보 후보가 당선된 경우는 한 번도 없다. 그만큼 보수 후보는 곧 당선이란 등식이 늘 성립된 곳이다.

하지만 변수는 여러 가지 있다. 사천시는 KAI를 비롯해 수많은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젊은 층과 외지인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 상대적으로 토박이는 줄어들면서 보수색채가 과거에 비해 많이 옅어졌다. 여기에 지방선거 특성상 후보의 출신지역에 따라 표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지역대결 구도가 형성될 경우 선거판은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무소속 후보가 보수와 진보, 사천과 삼천포 등 특정 진영과 지역 표를 얼마나 가져가느냐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주당 황인성 후보= 황 후보는 30% 내외의 민주당 지지층과 옛 사천과 삼천포의 지역대결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의 힘과 무소속 후보가 옛 삼천포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이 지역 표가 분산되고, 사천 출신인 자신에게 사천 표심이 쏠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 출마해 사천 시에서 40%가 넘는 지지를 받았고 조직력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황 후보는 “사천은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 반면 기회 또한 열려 있다”면서 “구태의연한 시정을 혁신하고, 부정과 비리를 몰아내야 ‘모범적인 선진자치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스마트시티 사천,’ ‘시민행복도시 사천’을 건설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예산 1조 시대 자주 도시기반 확대와 전 시민 코로나지원금 지급, 교육혁신과 등·하교 안전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주민 참여형 협동조합 설립, 시민 장례위로금 지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의힘 박동식 후보= 박 후보는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지역정서가 보수세인 데다 대통선거에서 보여준 민심, 그리고 정권교체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삼천포지역에서 경남도의원 4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조직력이 막강한 국민의힘 후보라는 점에서 압승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후보는 “사천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들기 위해, 공정하고 특권 없는 사천을 만들고, 사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며 “사천시를 우리나라 최고의 항공우주산업 전진기지로 조성하고, 열린 시정을 펼치기 위해 시청의 문턱을 없애는 것은 물론 시민을 섬기는 시장, 청렴한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우주청 사천 유치 및 조기 설립, 섬을 잇는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건설, 삼천포천(한내천)을 제2의 청계천으로 조성, 자율주행 모빌리티 비즈니스 허브 구축, 사남 고압 송전선로 지중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차상돈 후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차 후보는 앞선 두 후보에 비해 조직력 등 모든 면에서 열세에 있다. 거대 양당 후보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더불어 민주당 사천시장 후보로 나서 2만8301표를 얻어 3300여표 차로 낙선하는 등 인지도와 지지층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차 후보는 “부패하고 무능한 기득권 세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고향 사천을 위해 지난 10년간 준비한 사천 발전계획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 한 몸 희생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으로는 분만 산부인과 개설 및 지원, 공공실버타운 건립, 청년 채용 중소기업 지원 확대, 청년 수당 신설, KAI 부속학교 설립 추진, 사천디지털교육센터 건립, 항공우주청 설립 정주기반 조성을 제시했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더불어 민주당 황인성 후보
국민의힘 박동식 후보
무소속 차상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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