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윤 당선인에 “분열 씻고 통합”
문대통령, 윤 당선인에 “분열 씻고 통합”
  • 이홍구
  • 승인 2022.03.10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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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백악관 방문해달라”
한·미 대통령 윤 당선인에 축하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제 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석열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오전 9시 10분부터 5분 가량 진행된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며 “선거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언급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치적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다.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며 “새 정부가 공백이 없이 국정운영을 잘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인수위 구성과 취임 준비로 바빠질 텐데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건강관리를 잘하기를 바란다”며 통화를 마쳤다.

박 대변인은 이와 별도로 이번 대선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된 분과 그 지지자께 축하인사를 드리고 낙선한 분과 그 지지자께 위로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가 무사히 치러지도록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의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국정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초동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20분간 통화했다. 이날 새벽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한미 동맹의 힘을 재확인하고 긴밀한 대북 공조 등을 약속하면서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당선인의 조기 방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윤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통화에서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힘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앞서 이날 윤 당선인의 당선 확정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미국과 한국, 우리 두 경제와 국민의 동맹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과 계속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도 동일한 입장의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의 통화는 과거 대통령 당선인들의 사례에 비춰볼 때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하순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국을 함께 찾을 경우, 역대 정부 가운데 전례 없이 이른 시점에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당선인은 당초 오는 11일에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측 요청으로 이날 오전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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