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마지막까지 불태웠다
이재명-윤석열 마지막까지 불태웠다
  • 이홍구
  • 승인 2022.03.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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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도권 유세 후 ‘5년전 촛불’ 청계광장서 피날레
윤, 제주-부산-대전 훑으며 북상 시청광장 원팀유세
여야 대선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승리를 다짐하며 막판 지지층 총결집을 위한 최종 득표전을 펼쳤다. 특히 여야 모두 승리를 확신하면서 민주당은 초박빙 판세 막판 뒤집기를 자신한 반면 국민의힘은 대세론을 굳혔다며 지지층 투표율 올리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막판 상승세 뚜렷”=민주당은 여전히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1∼3%포인트 수준에서 앞서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2.5%포인트 차 정도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제 예측이 현실화할 것 같다”며 “선거 막판에 와서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에서 중도층 민심 공략에 막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위기극복·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전쟁 위협을 제거하겠다”며 “당선 즉시 미국, 중국, 일본,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 실용적 대북접근법을 위한 외교 채널을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방역조치 완화 및 50조원 긴급재정명령 계획과 함께 코로나19 종결까지 세금·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결정될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무겁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보복과 증오로 가득 찬 검찰 왕국,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사회, 민생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구태 정치를 더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파주, 인천, 광명을 훑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저녁 7시에는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귀결된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 인근 청계광장에서 촛불시위의 기억을 떠올리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호소하는 것으로 ‘피날레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자정까지 홍대 거리에서 청년들을 상대로 즉석연설을 하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득표율 최대 50% 근접할 듯”=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윤 후보의 득표율이 최대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층이 대선 막판 ‘정권 교체론’으로 확 쏠리면서 판세가 윤 후보의 압도적 우위로 기울었다는 주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과반이 아니라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지지층이 직접 투표장에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끝까지 투표를 독려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도에서 시작해 부산에서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들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우리 당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 칠(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저의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은 주권자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하라면 하라!’ 이거다.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 아닙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에 민주주의가 많이 병들고 위험해졌다”면서 “민주당 정권의 각종 부정부패가 다 은폐되고 묻히는 거 보셨죠. 이게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오후에는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하며 전통 지지층에게 한 표를 당부했다. 부산 유세에는 부산 출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함께했다. 마지막 유세는 오후 8시 30분 서울시청 광장에서 이준석 대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과 함께 한 팀으로 진행했다. 이후에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젊은이들이 많은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했다. 국민의힘은 이로써 윤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작년 6월 29일 시작된 ‘정권교체를 위한 25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국민의 한표를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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