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왕도 재건으로 세계적 도시 만들겠다”
“가야왕도 재건으로 세계적 도시 만들겠다”
  • 박준언
  • 승인 2018.07.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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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첫 다짐] 허성곤 김해시장
▲ 허성곤 김해시장


허성곤 김해시장은 경남도내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여당 지자체장이 됐다.

그런 만큼 앞으로 4년 간 시정운영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2000년의 가야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가야왕도 재건(再建)’ 통해 ‘세계적인 도시 김해’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특히 남북화해 분위기를 맞아 김해를 한반도 종단 철도의 시·종점으로 삼고 김해국제공항공과 부산항만을 연계한 산업물류 허브 도시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면한 김해신공항 건설에 따른 소음문제, 창원과 진례를 연결하는 비음산 터널 개설, 쓰레기소각장 현대화 사업, 청년일자리 창출 등 당면한 현안들을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의 시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도내 유일 여당 단체장으로 재선에 성공한 소감은.

▲민선 7기 김해시장 재선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민주주의 성지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에서 다시 시민의 선택을 받은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거기간 약속했던 일들을 실천해 55만 시민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김해를 만드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

-김해신공항이 국가적인 현안으로 떠올랐다. 김해시 입장과 소음대책은.

▲김해 신공항은 소음 걱정 없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관문공항 역할을 해야 하며 이러한 점들이 담보되지 않으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국토부는 소음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아직 아무런 언급이 없고, 우리 시는 신활주로 남쪽 이동 또는 동쪽 방향 건설 등을 제시했다. 기회가 되면 신공항 가덕도 이전을 주장해온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한다. 경남도, 김해시, 부산시 단체장들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만큼 김해신공항 문제를 기회로 활용할 생각이다.

-한반도 종단 철도건설의 시·종점인 김해에 산업물류 허브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 내용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은 한반도 종단철도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한반도 종단철도 시·종점이 신항이라고 하지만 신항 주변은 이미 개발이 완료돼 국제물류기능을 할 만한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 바로 인접한 김해의 드넓은 평야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다. 신항에 연접한 김해 그린벨트 21㎢에 산업물류 허브를 구축하면 김해의 경제발전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구체화할 좋은 기회가 되리라 본다. 이를 위해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을 운영하고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시가지화 용지를 확보하겠다.

-지역 간 발전 편차가 적지 않다. 신·구 도시 균형발전 방안은.

▲김해시가 55만 대도시로 성장하는 데는 내외·북부·장유(율하) 등 신도시 개발과 이에 따른 인구 유입이 많은 기여를 해왔다. 15만 도시로 성장한 장유 등 서부권역은 그동안 기반시설 부족으로 불편이 컸지만, 최근 서부문화센터와 서부노인종합복지관 등을 개관하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동상·회현·부원 원도심 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

동부권역은 안동공단 재개발과 삼방지구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지역 경기를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진영지역은 노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을 중심으로 문화· 여가가 있는 민주주의 메카로 만들겠다.

-청년·여성·노인 복지정책에 집중하겠다고 공약했다. 실천 방안은.

▲김해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청년이 차지하고 있는 젊은 도시다. 청년들을 위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 청년정책위원회 구성, 청년활력공간, 청년몰 등을 통해 청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김해시는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 됐다. 앞으로 시에서 시행하는 모든 사업은 여성과 아동을 우선 배려해 이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 노동회관, 비정규직지원센터를 설립해 노동 약자를 보호하고, 서부권에는 장애인복지센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치매전담형 요양보호시설을 건립해 장애인과 노인 복지에도 힘을 쏟겠다.

-최근 김해시가 국내 14번째 국제슬로시티로 확정됐다. 의미는.

▲김해는 지난 10여 년간 급격하게 팽창하며 경남에서도 가장 빠른 산업화가 이루어진 도시다. 인구는 55만으로 늘었고 기업체 수는 7500개를 넘어섰다. 그래서 김해와 슬로시티는 상반된 이미지일 수 있다. 그러나 김해는 2000년 전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뿌리 깊게 남아있다. 슬로시티의 궁극적 철학은 느림의 삶뿐만 아니라 자연생태와 전통문화, 인간 삶의 질,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등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이제 김해는 팽창보다 안정을 추구할 때다. 김해를 첨단기업과 전통문화, 자연생태가 잘 어우러져 시민 삶의 질을 견인하는 ‘미래지향형 슬로시티’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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