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1월15일자에서 2월말 준공, 3월초 낙성이라는 기사가 실렸던 촉석루 낙성식이 11월20일에 열린다는 소식을 11월10일자에 실었다. 그간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이처럼 낙성이 늦어진 것인지 상세한 내용은 알길 없지만 해를 넘기지 않고 낙성식을 거행한 모양이다.
지난달 본사와 토지주택공사의 장편기획물에서도 소개된 바와 같이 군병력을 동원해 설악산에서 잘라온 대들보로 전쟁통에 소실된 촉석루를 재건하게 된 것이었다. ‘6·25사변과 함께 잿더미가 됐던 촉석루, 타버린 지 만 10년 만에 옛 모습을 다시 찾아 전 시민의 환호 속에 오는 20일 하오 2시부터 공원 현장에서 낙성식을 거행케 됐다.’는 기사문에서 그날의 감격이 느껴진다.
1960년 11월10일 개천예술제 광고
10일자 1면과 2면 광고지면 전체에 걸쳐 개천예술제 개최취지를 쓴 개천예술제 광고가 실렸다. 1949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종합예술제로 벌써 11회를 맞은 개천예술제 행사였다. 영남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959년 개천예술제로 바꿔, 한 때 국가원수가 개제식에 참석하기도 한 유서깊은 문화예술경연축제다. 1950년과 1979년을 제외하고는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열린 개천예술제는 올해로 67회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