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의 주범은 육류나 조리한 식품류가 아닌 잘 씻지 않은 채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 평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킨 식품은 채소류가 41.8%로 가장 많았다. 육류와 김밥등의 복합식품은 각각 14.2%와 2.6%에 불과했다.
채소류가 식중독의 주 원인인 이유는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된 상추, 부추, 오이 등을 깨끗한 물로 세척하지 않거나 했더라도 상온에 장시간 방치 후 섭취했기 때문이다. 이외 분변, 축산 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하천수를 사용해 채소를 재배하면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다.
실제 2014년 5월 인천지역 10개 초중고 1163명에게 발생했던 식중독 원인은 10개 학교 모두 동일한 업체에서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업체는 오염된 열무를 충분히 세척하거나 소독하지 않고 김치를 담근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식약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염소소독제 또는 식초 등을 탄 물에 5분이상 담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충분히 헹궈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채소를 살균·소독한 뒤에도 표면의 기공 같은 작은 틈새에 식중독균이 남아 있다가 저장기간 동안 증식할 수 있으니 상온에서의 보관을 피하고 반드시 냉장보관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박현영미디어기자 hyun0@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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