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 현장을 가다] 성창기업
[100년 기업, 현장을 가다] 성창기업
  • 박성민
  • 승인 2016.10.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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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한결같이…나무사랑 ‘성창기업’
국내 대표 목재전문기업인 성창기업은 오는 13일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목질 판상재인 합판, 온돌 마루판, 파티클보드 등 나무를 기반으로 한 목재전문기업으로 부산에서는 최초, 전국적으로는 8번째로 100년 기업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부산시 사하구에 위치한 성창기업 본사 공장부지에 목재들이 쌓여져 있다. 


전 세계 기업의 평균 수명은 13년으로 설립 후 30년이 지나면 80%가 사라진다. 국내에도 두산그룹과 동화약품, 우리은행, 보진재, 몽고식품 등 100년을 넘긴 기업은 열 손가락 안에 지나지 않는다. 경기침체와 수출부진 속에서도 새롭게 100년기업으로 도약하는 기업을 찾아 역사와 성공비결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편집자주


입구에 들어서면 드넓은 다대포 앞바다를 품에 안은 대규모 공장이 눈 앞에 펼쳐진다.

부산시 사하구 다대로에 위치한 성창기업. 국내 대표 목재전문기업으로 오는 13일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성창기업은 목질 판상재인 합판, 온돌 마루판, 파티클보드 등 나무를 기반으로 한 목재전문기업으로 부산에서는 최초, 전국적으로는 8번째로 100년 기업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성창기업은 지난 1916년 경북 영주에서 고(故) 정태성(1899~1986)회장이 ‘성창상점’으로 창업했다. 1927년 경북 봉화로 이전해 본격적인 조림사업에 나섰고 현재 조림한 면적은 3700ha에 이른다. 해방직후 1948년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고 상호를 ‘성창기업(주)’로 변경해 합판사업을 시작했다. 1955년 내륙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수출물류에 이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다. 1959년 국내 최초로 미국에 합판 수출에 성공했고 1966년 마루판 출시해 1972년 일본, 1978년 유럽에 수출했다. 1988년에는 온돌마루판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 보급해 장판문화의 변혁을 가져왔다. 이후 1993년에는 합판시장 불황 극복을 위해 파티클보드 공장을 신설했고 2012년에는 재활용 목재업에 진출해 목재전문기업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성창기업 관계자는 “성창기업이 10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무리하지 않고 진심을 담은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은 물론 임직원과의 신뢰관계 형성했다”며 “100년 동안 나무만 바라보는 전통과 임직원들이 목재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는 노력으로 들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목재전문기업인 성창기업은 오는 13일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목질 판상재인 합판, 온돌 마루판, 파티클보드 등 나무를 기반으로 한 목재전문기업으로 부산에서는 최초, 전국적으로는 8번째로 100년 기업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부산시 사하구에 위치한 성창기업 본사 공장 내부의 모습. 사진=성창기업


승승장구를 거듭했던 성창기업에도 지난 100여 년간 위기도 끊임없이 찾아왔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오일쇼크는 물론 1986년 산업합리화 조치 때 창업주의 장남이 경영하던 반도목재와 성창임원개발이 흡수 합병되는 등 30개 자회사가 정리되는 아픔을 겪었다. 1997년 외환위기때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극복을 위해 성창기업의 임직원들은 자구노력과 자산매각을 통해 부채를 모두 탕감했다. 100년 동안 위기때 마다 똘똘뭉치는 성창기업만의 독특한 기업문화의 결과였다.

성창기업은 목재사업 이외에도 조림사업, 관광사업, 육영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1959년부터 재단법인 성창학원(현 성지학원)을 설립해 현재는 성지고등학교와 부산외국어대학교을 이어오고 있다. 또 소외계층을 돌보고 지역 환경개선, 비인기 스포츠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이러한 사회공헌활동과 임직원 간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노사분규가 한번도 없는 회사로 자리매김 중이다.

서정학 성창기업지주 이사는 “기존상업의 지속 성장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사업, 관광개발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환경에 유익한 성장모델을 개발하고 자연과 사회가 공존할 수 있는 기술과 경영을 지향해 새로운 기업가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성창기업 전경1
1976_성창기업적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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