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창원광역시=5천억원+동서남북+메가시티벨트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경일칼럼] 창원광역시=5천억원+동서남북+메가시티벨트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 박양호
  • 승인 2016.10.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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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중추도시 창원의 경제는 국가경제성장을 뒤에서는 밀어주고 앞에서는 끌어가는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창원의 경제가 침체되면 국가경제는 더욱 침체되고 창원경제가 일어나면 국가경제는 더욱 빨리 일어나게 되는 특유의 ‘창원효과’가 발생돼 왔다.

마산·창원·진해가 합쳐진 107만명의 창원시를 변혁시킴으로써 창원시뿐만 아니라 경남도와 국가전체 발전을 가져오는 전략이 있다. 창원시를 광역시로 승격시키는 것이다. 창원시가 광역시로 승격되면 우선 경남도로 가던 도세 5천억원이 창원시로 돌아오게 돼 재정력이 아주 튼튼하게 변모된다. 현재 창원시의 1년 예산 중에서 인건비, 경상비, 그리고 국가보조사업 등에 들어가는 돈을 모두 빼고 나면 시가 자체적으로 각종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예산규모는 약 80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행정에서 자체 투자할 수 있는 사업비로서는 턱없이 적다.

그런데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도세로 가던 5천억원이 바로 창원시 재정으로 돌아와 시민의 숙원사업에 자체적으로 투자할 수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나게 된다. 교육·보건·안전·주거·교통·문화레포츠·환경·일자리 등 각 부문에 더 많이 투자해 지금보다 더욱 살기 좋은 창원시로 탈바꿈하게 되고, 그 변화를 시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늘어나는 5천억원이 새로운 ‘창원효과’를 만들게 되는 셈이다.

또한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은 경남도에도 좋은 ‘창원효과’를 나타내게 될 것이다. 재정규모와 자치행정력이 더욱 커진 창원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창원시 외부 동서남북으로 성장세를 확산시켜 갈 것이다. 울산이 광역시가 되면서 성장세가 일부지역으로 국지적으로만 확산됐는데, 창원의 경우는 입지적 특성으로 경남일원 동서남북으로 성장세가 뻗어갈 것이다. 동쪽으로는 김해, 서쪽으로는 진주·사천권 등으로, 남쪽으로는 고성, 통영, 거제 등으로, 북쪽으로는 함안, 창녕, 밀양 등으로 성장세가 확산될 것이다. 창원에서 동서남북으로 고속교통망-산업벨트-관광벨트-통근벨트-주거벨트 등이 발달하면서 창원시와 경남일원이 동반성장하게 될 것이다. 더욱이 창원광역시 승격으로 도청이 창원에서 새로운 수부도시로 옮겨가게 되면 새로운 수부도시경제권이 형성되면서 경남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일어날 것이다.

나아가 창원광역시 승격은 동남권에 창원-부산-울산으로 휘어지는 활모양의 메가시티벨트를 형성할 것이다. 국토 상에서 이처럼 3개의 광역시가 근거리에 입지해 있는 곳은 동남권뿐이고 메가시티벨트는 동남권으로 기업과 인재와 정보와 투자를 끌어오게 될 것이다. 동남권 경쟁력이 지금보다 2.7배나 커지고 동남권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다. 장차 울산-부산-창원-진주 등으로 이어지는 광역전철망도 생겨나고 막강한 동남권은 국토균형발전을 선도할 것이다.

창원광역시 승격은 안으로는 창원시를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고 밖으로는 경남의 동반성장, 동남권의 경쟁력 강화, 국토 균형발전을 가져오며 국가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니 위대한 창원광역시 승격을 홍익의 마음으로 시민들은 염원하는 것이다.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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