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숲산책-'귀고리'일까, '귀걸이'일까?
“귀고리가 맞아요, 귀걸이가 맞아요?” ‘귓불에 다는 장식품’을 의미하는 말을 두고 한 질문이다. 둘 다 맞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 두 낱말을 다음과 같이 뜻풀이하고 있다. ‘귀고리’는 귓불에 다는 장식품으로, 귀걸이를 동의어로 표시하고 있다. 귀고리가 쓰인 예문으로 “귀고리를 끼다./그녀는 두 귓불이 늘어질 정도로 큼직한 귀고리를 달고 나타났다.”를 들고 있다.
‘귀걸이’는 세 가지로 의미로 풀이한다. 첫째, 귀가 시리지 않도록 귀를 덮는 물건. 보통 털가죽 따위로 만든다.(≒귀마개) “토끼털로 만든 귀걸이를 찾아 들고 동수는 밖으로 나갔다.” 둘째, 귀걸이안경과 동의어. 셋째, 귀고리와 동의어로 “그녀는 휘황찬란한 목걸이 이외에도 항상 금빛 귀걸이 한 쌍을 걸고 다닌다.”를 예문으로 들고 있다. 따라서 ‘귓불 장식품’을 뜻할 때는 ‘귀고리’와 ‘귀걸이’ 둘 다 쓸 수 있다. 다만 귀에 거는 ‘귀마개’나 안경을 의미할 때는 ‘귀걸이’ 또는 ‘귀걸이안경’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고리’는 긴 쇠붙이나 줄, 끈 따위를 구부리고 양 끝을 맞붙여 둥글거나 모나게 만든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나는 얼른 문을 닫고 고리를 걸어 버렸다.”처럼 쓴다. 또 어떤 조직이나 현상을 서로 연관되게 하는 하나하나의 구성 부분 또는 그 이음매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그 사건은 그들을 하나로 묶는 고리가 되었다.”처럼 쓴다. ‘걸다’의 뜻이 담긴 ‘걸이’는 ‘벽걸이’, ‘옷걸이’와 같이 사물의 한쪽 귀퉁이에 매달 수 있도록 장치를 달아 놓은 것이다. “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문고리를 걸어 잠그고 외투를 벗어 옷걸이에 걸었다.”의 예문처럼 ‘문고리’, ‘옷걸이’로 기억하면 된다.
허훈 프리랜서
“귀고리가 맞아요, 귀걸이가 맞아요?” ‘귓불에 다는 장식품’을 의미하는 말을 두고 한 질문이다. 둘 다 맞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 두 낱말을 다음과 같이 뜻풀이하고 있다. ‘귀고리’는 귓불에 다는 장식품으로, 귀걸이를 동의어로 표시하고 있다. 귀고리가 쓰인 예문으로 “귀고리를 끼다./그녀는 두 귓불이 늘어질 정도로 큼직한 귀고리를 달고 나타났다.”를 들고 있다.
‘귀걸이’는 세 가지로 의미로 풀이한다. 첫째, 귀가 시리지 않도록 귀를 덮는 물건. 보통 털가죽 따위로 만든다.(≒귀마개) “토끼털로 만든 귀걸이를 찾아 들고 동수는 밖으로 나갔다.” 둘째, 귀걸이안경과 동의어. 셋째, 귀고리와 동의어로 “그녀는 휘황찬란한 목걸이 이외에도 항상 금빛 귀걸이 한 쌍을 걸고 다닌다.”를 예문으로 들고 있다. 따라서 ‘귓불 장식품’을 뜻할 때는 ‘귀고리’와 ‘귀걸이’ 둘 다 쓸 수 있다. 다만 귀에 거는 ‘귀마개’나 안경을 의미할 때는 ‘귀걸이’ 또는 ‘귀걸이안경’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
‘고리’는 긴 쇠붙이나 줄, 끈 따위를 구부리고 양 끝을 맞붙여 둥글거나 모나게 만든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나는 얼른 문을 닫고 고리를 걸어 버렸다.”처럼 쓴다. 또 어떤 조직이나 현상을 서로 연관되게 하는 하나하나의 구성 부분 또는 그 이음매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그 사건은 그들을 하나로 묶는 고리가 되었다.”처럼 쓴다. ‘걸다’의 뜻이 담긴 ‘걸이’는 ‘벽걸이’, ‘옷걸이’와 같이 사물의 한쪽 귀퉁이에 매달 수 있도록 장치를 달아 놓은 것이다. “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문고리를 걸어 잠그고 외투를 벗어 옷걸이에 걸었다.”의 예문처럼 ‘문고리’, ‘옷걸이’로 기억하면 된다.
허훈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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