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음주운전 "한국말 몰라요"
외국인 음주운전 "한국말 몰라요"
  • 김종환
  • 승인 2014.07.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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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기준 18건 적발…지능적 발뺌에 애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소재한 거제시에 외국인근로자들이 늘면서 음주운전 사례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외국인들은 위기상황때 한국말을 모른다거나 지능적으로 발뺌하는 경우도 많아 단속경찰들이 곤혹스러울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8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올들어 거제에서 적발된 외국인 음주운전은 모두 18건이다. 이는 지난해 1년 적발 건수와 같은 수치이다.

반면 외국인 인구 증가 속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집계된 외국인 인구는 1만 2460명으로 2013년 12월 말 기준 1만 1272명에서 1188명이 늘어 지난해 1년간 증가한 2244명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또 사고 후 미조치, 도주 등을 포함한 전체 도로교통법규 위반 건수도 1∼5월 말까지 5개월동안 모두 30건으로 지난해 12월간 기록한 56건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지역에선 한국인들의 교통 편법과 악습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내국인들의 음주문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단속경찰들은 외국인 음주운전자들의 단속에 애로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외국인이란 점을 이용해 단속에 걸리면 한국어를 모른다며 잡아떼는 일도 잦고 지능적으로 발뺌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면허취득을 원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결혼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가상체험, 음주단속 장비를 이용한 체험교실을 시범 실시한 결과 면허취득 전 가시적 예방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상 음주운전 체험은 0.08%와 0.17%의 알코올농도를 느끼게 하는 고글 안경을 번갈아 착용하며 라인 걷기나 동전 줍기, 공 던지기 등 흥미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험교실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대체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절실히 느꼈다는 반응이었던 만큼 일부에서는 이같은 체험교실이 정착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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