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자금 빌려주면 두배로 주겠다”
“도박자금 빌려주면 두배로 주겠다”
  • 정원경
  • 승인 2014.03.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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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흉내내며 노인에 접근…현금 받아 도주
버스정류장, 공원 등지에 있는 노인에게 접근해 도박자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돈을 훔쳐 달아난 6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18일 특수절도 혐의로 A(6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해 9월 2일 오전 9시15분께 진주시 봉곡동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B(81)씨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화투기술을 보여주며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인 뒤 900만원을 은행에서 인출하게 했다. 돈을 건네받은 뒤에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B씨 등 노인 5명으로부터 3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들은 돈이 필요해지자 범행을 공모하고 각자 유인책과 행동책, 금전책 역할로 나눠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들은 피해자를 속이려고 화투패를 맞히는 손기술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돈을 받으면 노인을 다른 곳으로 유인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가로챈 돈으로 강원랜드 등에서 도박을 벌이며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의 검거 소식에 피해 노인들은 “사기절도를 당하고 자식들에게 말도 못하고 끙끙 앓았다”며 “쌈짓돈을 잃고 꿈에서도 생각이 나 잠을 이루지 못해 죽고 싶었는데 경찰에서 범인을 잡아줘서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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