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부모·학생 함께하는 '한솥밥 교육'
교사·학부모·학생 함께하는 '한솥밥 교육'
  • 곽동민
  • 승인 2013.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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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과제 우수 학교를 찾아서]창원 남산고
창원 남산고 1
창원 남산고 학생들이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지난 1997년 문을 열어 올해까지 639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창원 남산고는 과학중점학교로서 일반계 고교의 과학교육을 강화해 우수 과학 인재를 길러낼 선진적 인재육성체계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창원 남산고는 현재 32개 학급, 1127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남산고는 지역적으로 공단과 주택가에 위치해 상대적을 생활수준이 낮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많았다. 그렇지만 경력이 풍부하고 열정적인 교사와 학교 교육에 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학부모, 밝고 심성이 고운 학생들을 바탕으로 ‘꿈을 키우는 한솥밥 교육’ 특색과제를 실천했다.

남산고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신뢰할 수 있는 학교, 한솥밥공동체의 모델이 되는 학교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나눔과 배려의 한솥밥 교육’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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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교육의 일환으로 박경리 문학관을 찾은 창원남산고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한솥밥 하나, 책으로 지식을

남산고는 학생들이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서관 개방 시간을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확대했다. 또 방학기간 중에도 도서관을 개방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뿐만 아니라 전담사서를 활용해 도서관을 운영, 효율성을 높였으며 도서관을 활용하는 수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도서관 활용수업의 일환으로 독서프로그램 교육은 물론 교수·학습 지원도 가능해 졌다.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진로 관련 신문스크랩을 통해 독서하는 습관을 길렀다.

남산고는 또 학생 1인당 장서를 12.6권으로 늘려 도서관 이용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책읽기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전자도서관을 구축하기도 했다. 남산고는 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자책 459권을 구입했다. 전자도서관은 도서관 이용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독서의 생활화에 크게 기여했다.

학교 관계자는 “도서관의 위치가 다소 구석에 있어 전자도서관 구축 뿐 아니라 다양한 도서관 행사와 홍보프로그램을 실시 했다”며 “또 아침 독서 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지식을 습득 할 수 있어 논리력과 표현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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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대회에 참가한 창원 남산고 학생들이 노래와 함께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한솥밥 둘, 고운 노래 즐거운 학교

남산고는 즐겁고 활기찬 학교 문화 형성을 위해 합창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5월부터 합창 준비에 들어가 10월까지 5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합창대회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반별로 점심시간과 석식시간을 활용해 연습을 실시했다. 합창경연 대회였지만 안무자도 따로 선정해 노래와 함께 율동도 연습했다.

남산고 합창 경연대회는 모든 학생들이 무대에 서 봄으로써 자신감 형성에 기여했다. 특히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우정을 쌓는 기회도 부여했다.

남산고는 또 각 학년·학급별 반가를 만들게 해 수시로 반가를 부르며 반별 단합을 도모했다.

지정된 반가는 체육대회 응원 등 다양한 반별 대항 대회에서 부를 수 있도록 독려했다. 학생들은 가장 가까이 있는 같은 반 급우들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공동체의식을 고양했다.

학교 관계자는 “다소 장난스러운 가사나 분위기를 조성하는 학생들이 있기는 했지만 취지를 잘 설명하고 지도한 결과 학급의 특성이 엿보이는 가사와 곡의 분위기를 즐기며 한마음으로 노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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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남산고 학생들이 교기인 탁구를 배우고 있다.


◇한솥밥 셋, 운동으로 건강을

남산고는 전교생이 교기인 탁구를 익힐 수 있도록 장려해 평생 체육의 기틀을 마련했다.

남산고는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도 함께 탁구를 배웠다. 이를 위해 학부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탁구강좌’를 실시했다. 또 교사 스포츠 동아리를 활성화해 교사들도 운동부 학생들에게 교기를 배우도록 해 사제간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남산고는 이와 더불어 ‘1인 1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교생이 1인 1종목 스포츠클럽에 참여해 모두가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학생들은 축구, 농구, 발야구, 족구, 피구, 탁구 등의 스포츠클럽을 구성해 학급별 대항전을 펼쳤다.

또 점심, 저녁시간을 활용해 하루 한번 10분이상 달리기 운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을 육성하는 1110달리기를 실천했다.

특히 기초체력 향상과 함께 스트레스 해소와 운동 시 부상을 막기 위해 ‘0교시 스트레칭’도 실시했다. 학생들은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스트레칭 동영상을 보며 몸과 마음을 풀었다.

창원남산고 양수만 교장은 “책, 노래, 운동하는 특색학교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정서가 안정되고 건강한 체력과 꿈을 가꿀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한솥밥’ 교육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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