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학력' 두마리 토끼 잡는다
'인성·학력' 두마리 토끼 잡는다
  • 곽동민
  • 승인 2013.12.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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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과제 우수 학교를 찾아서]함안 호암중학교
▲호암중학교 학생들이 1인 1악기 연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리코더 연습을 하고 있다.
 
 
 
 
함안에 자리잡은 호암중학교는 2010년 3월 처음으로 문을 열고 그해 12월 학교교육과정 평가 우수학교에 선정될 만큼 학생들의 창의적체험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학교다.

호암중은 창의체험활동을 중심으로 한 교육수요자, 즉 학생 중심의 자율성 있는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또 신설 학교로서 현대화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신설 학교인 만큼 학생들이 가지는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새로운 전통이 부족했다. 또 옛 마산시의 외곽지역과 함안군의 경계선에 위치해 교육 기회와 문화 혜택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었다.

호암중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사가 학력 향상에만 편중돼 있는 것을 타개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조화로운 인성 함양과 다양한 특기적성을 찾을 수 있는 특색과제를 운영했다.



◇책과 함께 지성 키우기

호암중은 학생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폭 넓은 이해력·사고력 향상을 위해 ‘글밭에 생각심기’활동을 펼쳤다.

글밭에 생각심기는 책을 읽기 전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로 하는 것으로 학기별 독서록 제작, 매일 복식호흡 3회 실시, 안구 훈련표를 통한 1분씩 3회 안구 훈련 실시, 좋은 글귀를 읽고 느낀점을 서술형으로 작성하기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호암중은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55분까지 글밭에 생각심기 활동을 시행했으며 학예제 기간을 활용해 우수 독서록을 시상하고 전시하기도 했다.

호암중은 또 지역사회와 연계한 독서활동도 운영했다.

통영도서관과 협력해 ‘마음을 열어주는 책 마주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책상에 마주앉아 책을 읽는 것으로 학생들의 정서 순화와 건전한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특히 학생들은 통영도서관이 지원하는 이경화 작가의 ‘나는 진짜 나일까’ 등 10종의 성장소설을 읽으며 감성과 지성을 개발했다.

또 함안도서관과 연계해 ‘아라가야 역사 문화 이야기’ 역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경상대 박물관 학예사와 전문북아트 강사 등을 초청해 고고학과 발굴, 아라가야의 다양한 역사 사진 자료는 물론 ‘옛 책 만들기’ 북아트 활동도 병행했다.



◇노래와 함께 감성 키우기

호암중은 학생들의 감성을 키우고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지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가 부르기, 음악이 흐르는 급식소, 음악과 함께하는 등교길, 1인 1악기 연주, 토요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

음악활동을 통해 서로 배려하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실시한 반가 부르기는 연중 실시됐다. 학생들은 각종 학교 행사 시 반가 부르기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했다. 또 학년말 학예제를 통해 반가경연대회를 실시했다.

호암중은 또 학생들이 식사 시간에도 조용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음악과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소화를 돕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학생들은 또 아침시간에도 음악과 함께 등교하는 등 음악이 생활속에 함께 하는 학교 분위기가 조성됐다.

호암중은 학생들이 화음을 맞추며 음악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우정을 쌓고 음악의 기초능력을 배양해 즐거운 인생을 누릴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이외에도 음악 프로그램 특기적성반 활동을 통해 음악에 대한 흥미와 소질을 계발하고 음악적 소양을 배양해 우수동아리 인증서를 수여하기도 했다.



◇운동과 함께 체력 키우기

호암중은 학생들의 기초 체력을 향상하기 위해 운동의 기초인 달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실천했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진취적 기상을 고취시켰다.

학생들은 매일 건강 지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110달리기를 시행했다. 하루 10분의 시간은 점심시간을 활용한 하루 5분 달리기, 체육수업 준비운동으로 5분 달리기를 실천했다. 또 매주 토요일 배드민턴반과 축구반 등 토요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학교스포츠클럽 간 리그전을 개최했다.

특히 호암중은 운동 뿐 아니라 청람자연사랑동아리 운동을 펼쳐 국내의 유적지와 명산, 선진지를 견학하고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왔다.

학생들은 지리산 둘레길을 비롯해 여수 세계박람회, 문경새재, 충주호 등을 방문해 대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진취적 기상을 길렀다. 또 건강도 챙기고 봉사정신과 질서의식, 공동체 의식을 고취해 건강하고 지혜로운 청소년으로 성장했다.

호암중학교 김종호 학교장은 “다양한 독서활동과 음악활동, 체육·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견문이 훨씬 넓어지고 다양해 질 수 있었다”며 “바른 인성과 다방면의 지식습득은 물론 정서 안정과 풍부한 감수성, 공동체 의식과 건전한 문화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다졌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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