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가 들어 있다” 온몸 구타
“악귀가 들어 있다” 온몸 구타
  • 강진성
  • 승인 2013.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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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에 안수기도 받은 女 숨져
우울증을 앓고 있던 40대 주부가 무속인에게 안수기도를 받다 숨졌다. 6일 진주경찰서는 정신질환이 있는 A(42·여)씨에게 악귀를 쫒겠다며 때려 숨지게 한 무속인 B(58·여)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10년 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지만 호전이 없자 언니의 소개로 지난 8월부터 진주시 금산면의 한 암자에서 생활해 왔다. 암자를 운영하는 무속인 B씨는 악귀를 쫓아야 한다는 이유로 때리는 등 안수기도를 해 왔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4일 밤 복숭아 나뭇가지로 A씨의 온 몸을 때린 뒤 2시간에 걸쳐 손바닥으로 복부를 수차례 가격했다고 진술했다. 또 B씨는 다음날인 5일 아침 A씨가 깨어나지 않자 숨진 것을 알게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6일 오후 A씨를 부검한 결과 폭행에 의한 다발성 피하출혈과 급성심부전 등에 따른 쇼크사로 밝혀졌다. 이날 경찰은 무속인 B씨를 폭행치사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B씨는 지난 2005년 상해치사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만기출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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