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살하려던 40대 구조해
경찰 자살하려던 40대 구조해
  • 정원경
  • 승인 2013.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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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파출소 최희규·문광열 경사
하천에 뛰어들어 자살하려던 40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7일 새벽 1시 40분께 119구조센터에는 술에 취한 A모(46)씨로부터 자살을 할 것이라는 전화가 왔다. 이에 119구조센터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자살신고를 접수받은 진양호파출소 최희규·문광열 경사는 수배조치와 위치추적을 의뢰했다. 이들은 A씨가 살고 있는 평거동 일대를 수색하다 위치추적 결과 평거동의 한 강변에서 A씨의 소재가 파악돼 즉시 이동했다.

하지만 이른 새벽이라 강변은 깜깜하기만 해 이들의 마음은 타들어갔다. 순찰차 서치라이트에 의지해 강변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이들은 가슴까지 물이 찬 상태에서 강 중심(약 20m)으로 걸어가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자칫 눈앞에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아찔한 상황에 문 경사가 근무복을 입은 채로 황급히 물로 뛰어들자 최 경사는 서치라이트를 비춰 A씨가 있는 위치를 알렸다. 하지만 A씨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 버티면서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있던 최 경사도 물로 뛰어들어 합동으로 구조해 119구급대에 인계하면서 생명을 구했다.

문 경사는 “경찰관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A씨가 앞으로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척추골절로 인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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