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유흥문화, 생각할 때
대학가 유흥문화, 생각할 때
  • 경남일보
  • 승인 201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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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감성주점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경찰과 진주시는 이들 업소에 벌금을 부과하고 시정 및 개수명령을 내렸다. 5개 업소가 무더기로 적발됐고 지금도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업소는 시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는 업주 측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강력한 단속을 통해 불법영업을 근절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속에 걸린 감성주점은 대부분이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아 DJ박스를 차려놓고 노래를 부르게 하고 사이키조명과 레이저를 갖춘 채 손님들이 춤을 추게 하는 일종의 변태영업을 해 왔다. 요즘은 대학가에도 깊숙이 자리 잡아 진작부터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항의를 받아 온 터였다. 진주시가 업태위반을 빌미로 시정 및 개수명령을 내렸지만 사실은 대학가의 건전한 유흥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일각에선 대학생도 성인인데 규제가 지나치다는 반응도 없지 않다. 그들도 노래하고 춤추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업소들이 대학생을 상대로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대학가의 불법영업은 비단 경상대학교 부근뿐만 아니다. 오랫동안 만연하고 있는 현상이지만 눈 감고 있었던 것이다. 들어설 수 없는 업태도 버젓이 영업을 하거나 당국의 눈을 속이고 성업하고 있다. 차제에 대학가의 유흥문화에 대한 질서를 세울 것을 권고한다. 건전한 문화를 정착시키고 면학 분위기를 고취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업소들이 자정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유흥문화를 말살해선 안된다. 대학생들도 즐길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다만 학생다운 유흥문화라야 한다. 밤만 되면 시가지 유흥가보다 흥청대는 대학가 주변을 보면 당국의 단속이 때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속과 함께 건전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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