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숙면비법 '섬유고르기'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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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3.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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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숙면 프로젝트> 침구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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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습도로 온몸이 끈끈한 요즘 아무리 냉방을 하고 선풍기를 돌려도 쉽게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사람이 잠을 잘 때 흘리는 땀이 3L나 된다고 하니 잠을 잘 때 숙면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하나라도 줄여야 편안한 휴식으로 일상생활이 편하고 건강할 수 있기에 오늘은 여름 숙면을 휘한 건강한 요소를 찾아보기로 하자.


1. 숙면을 위한 첫 번째 요인은 잠자리 침구 고르기

여름에 주로 사용되는 침구 소재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기 피부에 맞는 침구를 고르는 것 또한 중요하다.

린넨이나 삼베 등은 거친 소재의 느낌으로 잠자리에 누울 때 몸에 닿는 느낌이 성글어 감촉이 거칠어 자칫 따가울 수도 있다. 삼베보다 모시는 조금 더 부드러워 피부가 약한 사람이라면 모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삼베나 모시는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 더 좋은 소재의 침구로 공기가 잘 통해 땀의 습기를 방출하는 속도가 빠르다. 단 삼베나 모시 제품들은 관리가 좀 더 까다롭기 때문에 세탁이나 보관시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침구 소재로 단 하나로는 레이온 100%짜리 침구다. 레이온 소재 특성상 몸에 닿으면 시원하고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워 실크 같은 느낌이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차가운 느낌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적당한 침구로 자는 동안에는 체온이 떨어지므로 면역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여름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이불을 꼭 덮어야 한다. 레이온의 차갑고 부드러운 느낌이 한결 잠을 편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레이온에 대해 알아보자.

레이온 소재는 물에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세탁망에 넣어 세탁을 해야 하며, 세탁보다는 손빨래를 하는 것이 좋다. 물에 들어가면 사이즈가 줄어들기 때문에 오래 담그는 것을 삼가고 최대한 빨리 세탁하는 것이 좋다.

잠을 자다보면 머리에 땀이 나서 베개가 축축하게 젖고 세균이 생겨 자칫 2차 감염의 우려가 생기기도 한다. 머리나 얼굴에 땀이 많은 사람은 베개속의 재료를 통풍이 잘되는 메밀이나 속이 빈 PVC 소재의 얇은 관을 잘라 만드는 것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소재들은 통풍성은 뛰어나지만 뭉침 현상이 있어 자칫 잘못하면 목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중간 정도에서 한번 꿰매어 주거나 묶어주어 이동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매밀 소재는 세탁이 불가능하니 수시로 여름철 강한 햇볕에 말려 햇빛 샤워를 시켜야 한다.

여름철 잦은 땀이나 더위로 피부가 예민하고 약하다면 면 소재를 사용하면 좋다. 면이라 하더라도 밋밋한 표면의 면보다는 울퉁불퉁하게 처리되어 있는 리플지가 몸에 닿는 면적이 적어서 더 시원한 잠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리고 면과 린넨의 혼방도 표면이 오돌토돌해서 시원함에 더 도움이 된다.

면은 올 굴기에 따라서 10수, 20수, 30수, 40수, 60수, 100수로 나누어지는데 굵기가 얇을수록 숫자의 단위가 높아진다. 60수가 가장 여름철에 적당한 면의 굵기로 얇고 부드러워 여름철 이불로 좋다. 면은 땀을 흡수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방출하는 능력은 떨어지기에 햇볕에 말려야 더 건강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다.

여름이불의 또 하나의 종류로는 아토피 알레르기가 있는 민감한 피부인 경우 향균기능이 있는 천연염색 이불이 좋다. 여기서 천연 염색 이불은 독소를 제거하거나 알레르기 요인 제거에 도움이 되지만 이불 세탁 시 물 빠짐 현상이 있을 수 있어 다른 세탁물과 함께 세탁하면 다른 세탁물에 물이 들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천연염색 이불은 표백제 사용을 피하고 중성세제로 가볍게 세탁해야 한다. 되도록이면 다른 세탁물과 구분을 해서 별도로 세탁하는 것이 조금은 번거롭더라도 관리차원에서 좋다. 천염염색에는 쪽이나 감, 황토 염색들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모든 소재의 침구를 다 사용해 보아도 잠이 오지 않는다면 아주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인 자신을 의심해 보자. 잘 때 유달리 예민한 사람들은 너무 얇은 이불보다 조금 도톰한 거위털과 같은 쿠션감이 있는 이불이 좋다.

거위털 이불은 털 사이 공기층이 많아 충격이나 진동을 덜 느끼게 해주어 잠자리를 편하게 해준다. 가벼우면서도 땀 방출효과가 뛰어나 여름에 사용해도 좋다. 냉방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몸 체온유지에 도움을 주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거위털 이불 속통은 드라이클리닝을 가끔하고 햇볕에 말려 사용하면 좋은데 말릴 때는 검은 보자기를 씌워 놓으면 속까지 살균효과가 있어 도움이 된다.

여름철 숙면을 위한 단 하나의 묘안은 마사지 요법이다.

여름철 피부는 트러블이 생기기 쉽고 가려움이나 습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런 피부상태가 되면 여름철 무더위만으로도 잠을 이룰 수 없다. 여름철 야외활동을 하고 들어온 아이나 남편 가족을 위해서 시원한 얼음수건만큼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수건을 물에 적셔 물기를 대충 짠 뒤 냉동실에 얼어 두었다가 날이 더울 때 얼굴이나 몸에 대고만 있어도 여름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루종일 서 있어서 퉁퉁 부어오른 다리를 위해 세숫대야에 물을 붓고 얼음을 적당히 채운 뒤 발끝부터 종아리까지 쓸어 올리며 마사지해 보자. 퉁퉁 부은 발이 금세 진정이 될 것이다. 얼음이 담긴 세숫대야에 라벤다는 로즈마리 오일을 조금 떨어드려서 마사지를 한다면 아마도 하루의 피로도 말끔해질 것이다.

하루종이 다니면서 햇빛에 빨갛게 익어 화끈거리는 얼굴은 피부 진정이 우선이다. 얼음을 갈아 우유와 섞은 뒤 얼굴에 바르고 1~2분 정도 가볍게 톡톡 두드려 보자. 이러한 마사지를 3~4번 정도 반복하면 아주 효과적일 것이다.

우유는 미백효과까지 있어 여름철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좋다. 햇빛에 자주 노출되면 얼굴에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얼굴에 트러블이 생긴 뾰루지를 손으로 짜거나 메이크업으로 감추는 건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른다.

여드름은 스스로 치유되는 시간이 필요한데 치유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고 자꾸 건드리게 되면 더 커지고 치유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더 흉한 상태로 오래 갈 뿐아니라 보기 싫은 흉터로 남게 된다. 이런 여드름에 녹차 팩을 얼음물에 담가 세수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알로에를 갈아서 얼려 두었다가 외출 후 세안을 마치고 피부에 마사지를 한다면 햇볕에 상처입은 피부에 진정효과가 있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 장마와 습도 놓은 기후조건에 하루하루가 짜증나고 고달픈 나날들. 아무래도 컨디션이 엉망일테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그렇게 짜증나고 심술이 나진 않을 것이다. 여름철 숙면을 위한 다른 요소들은 다음 회에 계속된다.

민은희·릴리 하우스 메이킹 대표
(min1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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