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주사 중독 40대 500차례 투약
우유주사 중독 40대 500차례 투약
  • 이은수
  • 승인 2013.03.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사망 피하려 가족·직원·거래처 주민번호 도용
속칭 ‘우유 주사’로 불리는 수면유도제 프로포폴 등을 2년간 548차례나 투약한 40대 제조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정모(46)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남에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정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310개 병의원을 돌며 수면 위내시경 검사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프로포폴을 456차례나 투약한 혐의다.

프로포폴과 비슷한 향정신성 의약품인 미다졸람을 92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씨는 많게는 하루에 7개 병원을 돌며 7차례나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본인 이름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계속 받을 경우 수사기관에 적발될까 두려워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직원과 가족, 거래처 직원, 입사지원 신청자 등 10명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정씨는 또 지갑을 차에 두고 왔다고 속이거나 병의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나는 방법으로 모두 94차례에 걸쳐 490만 원의 진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2011년 1월 위궤양 증세로 병원에서 수차례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프로포폴에 중독돼 상습 투약의 덫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정씨는 ‘경찰이 나를 잡아 어떻게 해 주었으면 한다’고 진술할 정도로 중독 증세가 심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