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사천에서 발생했다.

지난 9일 오전 10시께 사천시 사천읍 옛 동성초등학교(사천시장애인부모회) 운동장에서 개 한마리가 A(14) 군을 향해 달려들었다.당황한 A군은 개의 공격을 피해 달아났지만, 결국 다리와 손 등을 물리고 말았다. 이 광경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사천소방서 119 구조대에 의해 A 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광견병 예방접종 등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바지 등이 찢어지긴 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가 광견병에 걸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떠돌이 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이날 119구급대원들이 이 개를 포획하기 위해 작전에 나섰지만, 공격성이 있는 것은 물론 몸놀림이 매우 빨라 접근이 어려웠다. 이 개는 며칠 전부터 사천읍 일대를 배회하며 사람을 보고 으르렁거리는 등 주민들을 겁 주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떠돌이 개는 마취총을 맞았지만, 대원들의 손길을 피해 이리저리 달아나는 등 강하게 저항을 했다. 대원들과 떠돌이 개의 추격전은 20여 분간 계속돼 가까스로 학교 건물 내에서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사천소방서는 사천시에 포획한 개를 인계할 예정이다.

주민 B씨는 “며칠 전부터 사람들을 보고 으르렁거리는 등 위협했는데, 공포에 떨었다”며 “119구조대원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떠돌이 개를 잡아가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