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갯벌 철새들의 낙원지 급부상 왜?
봉암갯벌 철새들의 낙원지 급부상 왜?
  • 이은수
  • 승인 201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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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니터링 보고서 "생태계 빠르게 복원 중"
요즘 들어 마산만 봉암갯벌 일원에는 흰죽지 등 많은 철새들이 날아들고 있다. 한때 죽음의 바다로 알려졌던 이곳이 철새들의 새로운 안식처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마산지방해양항만청(청장 박준권)이 발간한 마산만 봉암갯벌 시민모니터링 보고서는 수질분야, 퇴적물 분야, 조류분야 등 5개 분야에 대한 관찰 결과 이곳의 해양환경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으며 생태계 또한 빠르게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약 37명의 시민들과 학생들이 4년 동안 150여회에 걸쳐 봉암갯벌 주변의 해양환경을 관찰한 결과물이다.

물이 흐르는 곳의 수질은 2009년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2.80mg/L에서 2.09mg/L로 개선됐고, 퇴적물의 중금속 함유량은 심하게 오염된 4년 전에 비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띠조개 등이 다량으로 관찰돼 최근 급격히 방문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겨울 철새들의 먹이감이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태가 새들이 살기 더 좋은 환경으로 변해 감에 따라 철새의 개체수가 4년 전에 비해 약 62%가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생태적 변화는 마산만 봉암갯벌을 바라보는 시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마산만 해안도로를 따라 지나가다 보면 남성동 마산관광호텔 앞 모래톱과 봉암갯벌 등에서 하루에 1000여 마리 이상의 철새들이 군무 지어 날거나 무리 지어 먹잇감을 사냥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처럼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다시 철새들이 되돌아오는 이유는 2008년부터 시작된 연안오염 총량관리제도에 의한 오염물질의 배출규제가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1단계 계획의 목표수질 COD 2.50mg/L을 수치적으로 달성한 것만 봐도 그 효과를 분명 확인할 수 있다.

마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앞으로 2단계 계획(수질목표 COD 2.20mg/L)에 따른 배출규제가 시행되면 마산만의 해양환경은 더 좋아질 것이고 철새들은 더욱더 많은 동료들을 데리고 마산만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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