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8일 서울 홍은동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G’ 출시 기념회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옵티머스 G’는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공법, 2100mAh 대용량 배터리, 초고해상도 1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등 LG의 역량을 결집했다.

LG전자와 팬택이 패블릿(폰 태블릿)으로 분류되는 5인치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새 제품을 내 놓는다.

패블릿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두 회사의 2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통신·스마트폰 제조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28일 5.9인치 크기의 베가 넘버6를 내 놓을 계획이며 LG전자 역시 5.5인치 옵티머스G프로를 조만간 공개할 전망이다.

두 회사가 잇따라 패블릿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작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블릿이 차지하고 있는 높은 인기에 기인한다.

이동통신사들과 제조사의 집계를 종합하면 작년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2200만대 중 패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한다.

패블릿만 놓고 보면 2011년 10월 갤럭시노트를 처음 내 놓은 삼성전자가 76%를 점유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의 점유율은 56%에 달하며 갤럭시노트는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LG전자와 팬택은 각각 13%와 11%의 점유율로 근소한 차이의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뷰1과 옵티머스뷰2는 각각 7%와 6%, 팬택의 베가S5와 베가R3는 각각 5%와 6%의 점유율을 얻었다.

두 회사 중 먼저 포문을 여는 곳은 팬택으로, 이르면 이달 안에 베가 넘버6으 출시할 계획이다.

베가 넘버6는 국내 제조사 제품 중 가장 큰 5.9인치 화면에 역시 국내 최초로 풀HD 해상도(1920×1080)를 구현했으며 하드웨어도 전작인 베가R3와 마찬가지로 최고 사양으로 맞췄다.

퀄컴의 쿼드코어칩인 스냅드래곤S4프로 프로세서를 달았고 그래픽 처리장치는 아드레노320을 장착했다. 2GB(기가바이트) 램과 1300만화소 카메라를 갖췄다.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5.5인치 화면과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300만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1분기 안에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패블릿 시장에서의 점유율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5인치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그랜드(GRAND)를 선보이며 여전히 인기가 높은 갤럭시노트2와 함께 시장 수성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5인치대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독주에 LG전자와 팬택이 치열하게 2위 싸움을 전개하는 ‘1강2중’의 구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2위 싸움은 그동안 마케팅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팬택이 얼마만큼 선전을 펼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최근 모바일 반도체 업체 퀄컴으로부터 23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어 한층 넉넉해진 마케팅 자금을 바탕으로 초반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