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전시관, 지어놓고 운영비는 삭감
엄홍길 전시관, 지어놓고 운영비는 삭감
  • 김철수
  • 승인 2013.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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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의회 예산 삭감에 문 닫아…주민들 비난
고성 출신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 8000m 이상 봉우리인 ‘14좌’ 완등한 업적을 기념해 거류면 송산리 거류산 자락에 건립한 ‘엄홍길 전시관’이 운영비가 없어 문을 닫아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고성군에 따르면 ‘엄홍길 전시관’ 운영을 위한 공공운영비, 기간제 근로자, 보수 등 운영비 5000여만 원이 지난해 군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에 따라 ‘엄홍길 전시관’은 지난 1일부터 ‘보다 나은 전시관 운영·관리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잠정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만 붙인 채 문을 닫았다.

군 관계자는 “‘엄홍길 전시관’은 매년 공공운영비 2780만원, 기간제 근로자 보수 2200만원, 사무실 관리비 370만원 등 총 5000여만 원이 필요하지만 군의회가 효율적인 예산편성을 위해 전시관 운영비를 전액 삭감해 당분간 전시관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진주에서 친구들과 거류산을 찾은 김모(50)씨는 “등산 후 ‘엄홍길 전시관’에 들렀으나 문이 닫혀 있어 아쉬웠다”며 “조속히 정상 운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군민 최모(57·고성읍)씨는 “당초 ‘엄홍길 전시관’ 건립을 위해 고성군의회가 예산을 승인해 놓고 이제 와서 최소한의 운영비도 없이 전액 삭감해 문을 닫게 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군의회 현실”이라며 비난했다.

한편 ‘엄홍길 전시관’은 고성군이 지난 2007년 10월 고성군 거류면 송산리 거류산 자락 1만7000여㎡ 부지에 3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개관했다. 전시관은 ‘산사나이 엄홍길’, ‘신의 영역 히말라야’, ‘16좌 완등의 신화’와 ‘함께 가는 히말라야’, ‘고성 10대 명산 소개’ 등 5개 구역으로 구성돼 방문객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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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엄홍길 전시관
고성 ‘엄홍길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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