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은 1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WBC 대표팀 출정식에서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애국심, 한국 특유의 선·후배 간 팀워크가 조화를 이룬다면 한단계 더 진화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달 간 국민들의 심장 뛰는 소리와 박수 소리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의 일문일답.
--출정 소감.
▲4년 만에 다시 WBC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니 지난 1, 2회 대회 때 좋았던 추억들이 눈앞에 그려지면서 기분이 좋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여러번 국가대표를 했었는데 감독이 된 지금도 태극마크를 달고 있으면 가슴이 설레고 끓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선수들과 코치들 다들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앞선 두번의 대회에서 김인식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단이 정말 잘 싸워줬다.
첫 대회 때는 4강 신화를 쓰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고, 두번째 대회 때는 결승까지 진출해 세계를 감동시켰다.
지난 대회 성적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이번 WBC를 주목하고 있다.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애국심, 한국 특유의 선·후배 간 팀워크가 조화를 이룬다면 한단계 더 진화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경기에 전력을 다해서 한 달간 국민의 심장 뛰는 소리와 박수 소리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겠다.
--올해 대표팀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대표팀 28명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다.
WBC는 단기전이고 투구 수에 제한이 있는 대회니 대만 전지훈련 때 얼마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에 달렸다.
--투타에서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면.
▲28명 모두 잘해줘야겠지만 일본 야구를 경험한 이승엽·이대호·김태균과 국내 에이스인 윤석민을 주목하고 싶다.
급하게 몸을 만들려고 하면 부상이 있을 수도 있으니 2월11일 대만으로 출국하고, 일주일 후 연습경기를 시작하는데 그때까지 천천히 몸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