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간판 윤일록 서울로 가나
경남FC 간판 윤일록 서울로 가나
  • 임명진
  • 승인 201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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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재정상황…주전급 선수 움직임에 주목
경남FC의 샛별 윤일록(20)이 올 시즌 K리그 우승팀인 FC서울로의 이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9일 경남FC 구단 관계자는 “계약기간이 아직 2년 정도 남았지만 본인의 이적 의사가 강하다. 현재 메디컬 테스트 등 세부적인 사안을 남겨두고 있지만, FC서울 측도 윤일록의 영입을 강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현재 경남의 열악한 팀 상황을 고려하면 윤일록의 이번 이적은 김병지, 까이끼, 이재명 등 주전급 선수의 이적 러시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메인스폰서의 후원금 축소 등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할 경우 주전급 선수들을 잡을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경남FC는 감독과 선수들의 재계약 문제를 19일 도지사 보궐선거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진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입단 2년차인 윤일록은 진주고 출신으로 최진한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팀내 간판 선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데뷔해 26경기에 4골 5도움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42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으로 팀의 상위리그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최진한 감독은 윤일록의 이적과 관련해 “팀을 이끄는 감독하고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사후 통보하는 식은 문제가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선수들 재계약건은 새로운 구단주가 오고 나서 추진하기로 해놓고 윤일록의 경우 이렇게 급하게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주축 선수의 이적으로 내년 시즌 대비도 힘들어 질 수 밖에 없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팀 안 팎에서는 팀의 재정이 넉넉치 않은 경남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거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재정난에 시달리는 구단으로서는 자금난을 충당하기 위해서 간판급 선수를 계속 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경남은 매 시즌 주전급 선수를 타 구단에 이적시키면서 적지 않은 이적료를 챙기고 있다. 하지만 어떡하든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주축선수의 이적은 팀을 다시 리빌딩 해야 하는 달갑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래저래 올 시즌 상위리그 진출과 FA컵 준우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최진한 감독의 내년 시즌 구상이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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