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PBD 매립…토양에 악영향"
마산구항 방재언덕 설치공사가 내년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해안의 토목현장에 연약지반 개량을 위해 투입되는 다량의 PBD(연직배수재)가 대부분 플라스틱을 주재료로 하고 있어 토양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마산구항 방재언덕 설치공사는 모두 59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6년 12월까지 창원시 동서동, 오동동 일원(신포매립지 끝단∼노산교간)에 파제제 80m, T형돌제 200m, 방재언덕 부지조성 5만8000㎡, 상부 친수시설 1식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마산해양항만청은 2011년 2월 간이예비타당성 조사· 9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뒤, 약 2년만인 2012년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준공을 마치고 내년초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마산구항 공사구간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퇴적물에 대한 오염도 조사결과 중금속 등 다량의 오염물이 검출됐으나 일대 오염퇴적물을 처리하기 위한 예산이 설계에 반영 안됐다. 특히 플라스틱인 기존 PBD가 공사 종료 후 수거되지 않고 지중에 바로 매립돼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낡고 반변형적인 PBD공법 외에 환경친화적인 공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무엇보다 이에 대한 정·관계 사업담당자들의 인식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환경오염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당장 사업계획을 수정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설계시 토목준설 대신 환경정화준설로 설계하면 2차환경오염을 방지하고 해양생태환경에 미칠 악영향을 저감할 뿐 아니라 육상공원 등 공사완료후 지목변경에 따른 토양환경보전법의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공원지역으로 돼 토양오염도 검사시 나타나는 문제점을 사전에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
해양전문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마산은 1990년도에서1994년에 대규모 마산만 오염퇴적층 준설로 인한 뼈아픈 가포지역의 2차오염으로 시민들이 고통을 당한 기억을 생각할 때 친환경 준설로 공사지역의 오염퇴적물을 정화시켜 대대 후손에게 2차척 부담을 시키지 않도록 공사계획상 설계변경을 하든, 아니면 공사를 중지하든지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산해양항만청 항만공사과 관계자는 “친환경적인 공법이라고 해서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PBD공법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며 “여건과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마산구항 방재언덕 설치공사는 모두 59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6년 12월까지 창원시 동서동, 오동동 일원(신포매립지 끝단∼노산교간)에 파제제 80m, T형돌제 200m, 방재언덕 부지조성 5만8000㎡, 상부 친수시설 1식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마산해양항만청은 2011년 2월 간이예비타당성 조사· 9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뒤, 약 2년만인 2012년 10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준공을 마치고 내년초에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마산구항 공사구간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퇴적물에 대한 오염도 조사결과 중금속 등 다량의 오염물이 검출됐으나 일대 오염퇴적물을 처리하기 위한 예산이 설계에 반영 안됐다. 특히 플라스틱인 기존 PBD가 공사 종료 후 수거되지 않고 지중에 바로 매립돼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낡고 반변형적인 PBD공법 외에 환경친화적인 공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무엇보다 이에 대한 정·관계 사업담당자들의 인식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환경오염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당장 사업계획을 수정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설계시 토목준설 대신 환경정화준설로 설계하면 2차환경오염을 방지하고 해양생태환경에 미칠 악영향을 저감할 뿐 아니라 육상공원 등 공사완료후 지목변경에 따른 토양환경보전법의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공원지역으로 돼 토양오염도 검사시 나타나는 문제점을 사전에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
해양전문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마산은 1990년도에서1994년에 대규모 마산만 오염퇴적층 준설로 인한 뼈아픈 가포지역의 2차오염으로 시민들이 고통을 당한 기억을 생각할 때 친환경 준설로 공사지역의 오염퇴적물을 정화시켜 대대 후손에게 2차척 부담을 시키지 않도록 공사계획상 설계변경을 하든, 아니면 공사를 중지하든지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산해양항만청 항만공사과 관계자는 “친환경적인 공법이라고 해서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PBD공법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며 “여건과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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