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같은 연극세상 밀양공연예술축제 23일 개막
인생같은 연극세상 밀양공연예술축제 23일 개막
  • 양철우
  • 승인 2024.07.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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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까지 밀양아리나서
제24회 밀양공연예술축제가 24일부터 8월 4일까지 12일간 밀양아리나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연극이 일상이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79회의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작은 극단 실험극장의 연출가 이한승의 ‘에쿠우스’로 1975년 뉴욕 비평가상과 토니상 최고 연극상을 수상한 명작이다.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알런스트랑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광기와 이성, 사회적 억압 등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분석한 시대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작품은 지난해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선보여 역동적인 무대연출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가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오는 25일 오후 9시, 26일 오후 7시 30분 밀양아리나 성벽극장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폐막작은 8월 4일 오후 7시 30분 밀양아리나 성벽극장에서 펼쳐진다. 밀양 출신 방성호가 지휘하는 국내 최정상급의 밀양아리랑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쇼 ‘썸머 환타지아’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올해 대학로 추천 연극들로 꾸며진 대학로 초청작이다. 코믹 연극 ‘그놈은 예뻤다’를 포함해 뮤지컬 ‘WHAT IF’ 등 신선하고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지역 초청작으로 배우 이유준이 출연하는 극단 마루의 ‘책방지기’와 향토 코믹 음악극인 ‘지금 내려갑니다’, 극단 밀양의 가족뮤지컬 ‘알콩달콩 우주별’ 등이 있다. 연극제 우수 프로그램 교류작으로 ‘개는 물지 않는다’, 관객 심의를 받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실험적인 연극 ‘예술적 예술’ 등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식 초청작으로 해태 타이거즈 초대 응원단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1인극 ‘하이타이’, ‘굿바이 햄릿’, 창작 무용극 ‘백제인 미마지의 기악탈놀이’ 등 국내외 우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모 선정작인 현대 도시민의 삶을 통찰하는 신랄한 블랙 코미디극 ‘스프레이’와 마흔살 소녀들의 헤비메탈 입문기를 그린 ‘헤비메탈 걸스’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음악극 ‘꼬미의 마음청진기’와 춤과 노래로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피노키오’ 공연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국내 젊은 창작가들의 등단 기회와 실험적 무대를 제공하는 대학극전과 MZ 연출가전이 스튜디오 1·2극장에서 열린다. 경연을 통해 밀양의 이야기를 담은 우수 작품을 선정해 밀양희곡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특별 행사로 개·폐막식 종료 후 밀양아리나 하늘을 뒤덮는 환상의 오로라 쇼 ‘시티 오브 오로라’를 물난장 파티와 함께 진행해 무더위를 잊는 신나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축제 기간 중 공연 예술 활성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전국의 연극인들이 함께하는 연극 아트마켓을 열어 국내 공연 유통 관계자, 축제 관계자, 공연예술전문가들의 교류 및 공연 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 체험 전시로 디지털 크리에이터 김김랩 작가의 ‘I Scream in 밀양’이 꿈꾸는 예술터에 전시된다. 흥미로운 시각예술 이미지를 활용해 친근하고 새로운 밀양의 여름 이미지를 다양한 볼거리로 재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밀양여름예술축제 작품 관람료는 2만 원으로, 지역민·청소년·경로 할인 등 다양한 할인이 준비돼 있다. 예매는 예스24 티켓(ticket.yes24.com) 등에서 가능하며, 폐막작 등 일부 공연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지난해 개막작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공연 모습. 사진=밀양문화관광재단
대학로 초청작 ‘그놈은 예뻤다’. 사진=밀양문화관광재단

 
지난해 폐막작 한여름 밤의 빅스타 콘서트. 사진=밀양문화관광재단
개막작 ‘에쿠우스’. 사진=밀양문화관광재단
공식 초청작 ‘선녀씨 이야기’. 사진=밀양문화관광재단
대학로 초청 뮤지컬 ‘WHAT IF’. 사진=밀양문화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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