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 “시민 눈높이 맞는 의회 만들 것”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 “시민 눈높이 맞는 의회 만들 것”
  • 정희성
  • 승인 2024.07.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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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멸·소상공인 위기…힘 모아 극복 강조
의장 선거 갈등 “리더십 발휘해 화합 이끌 것”
제9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백승흥 의장은 “무엇이 시민을 위한 길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주시의회는 진주시 발전과 시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고 전하며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대화와 토론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백 의장은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서는 “리더십을 발휘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문제를 해결해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소멸, 경기 침체 등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백승흥 의장과 일문일답.

-제9대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부족한 저를 믿고 지지와 성원으로, 진주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줘서 감사하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의회는 시민들로부터 정당하게 권한을 위임받은 곳으로,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함께 대화하고 토론해서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나가는 일종의 합의기관이다.

따라서 각 의원들의 가치관이나 정치적 견해에 따라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의견들이 진주시민의 복리증진이라는 일관된 대전제를 놓고 논의가 돼야 한다. 이해관계나 정치적 유불리 등을 계산하면서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해 극한의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의회 존립 자체를 스스로 부정하는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떠한 정책을 원하는지, 모든 눈높이를 시민에 맞춘다면 의회가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저부터 시민만 생각하겠다. 시민의 의회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시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후반기 진주시의회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지.

▲의장 선거 당시 3가지 공약을 약속했다. 첫 번째, 독단과 불통이 아닌 대화와 소통으로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지 않으면 오해와 불신이 생겨나 갈등이 발생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집행부 그리고 시민과의 관계에서도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오해와 불신을 종식시켜 서로 존경하고 배려하는 진주시정이 될 수 있도록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두 번째는 시민들이 인정하는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원들의 정책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 의원들의 스마트한 의정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더욱더 촘촘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맞춤별 의원연수를 통한 역량개발을 지원하고 또한 각종 전문가를 모시고 자문기구를 설치해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겠다. 마지막으로 권위와 체면이 아닌 겸손과 실용으로 ‘시민에게 사랑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 쓸데없는 의전과 권위로 인해 시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앞으로 저부터 솔선수범해 허례허식을 비롯한 과도한 의전을 과감히 없애겠다.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게 다가가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

-진주시도 인구감소 위기를 겪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침체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주시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진주는 현재 수많은 위기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10년째 인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저출생·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읍면지역은 지역소멸 위기로 나날이 쇠퇴해 초등학교 하나 유지하기도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며, 지역의 소상공인들은 만성적 불황의 늪에서 생사의 기로에 놓인지 오래됐다.

하지만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정착과 우주항공청 개청이라는 새로운 기회 또한 활짝 열려있다. 진주시의회에서도 현재의 당면 사안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미래를 내다보는 깊은 안목으로 지역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반드시 진주 부흥의 대역사를 이뤄 나가야 한다. 인구감소 문제는 비단 진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다.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신혼부부들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24시간 돌봄서비스,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 확대 등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도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지만 이 역시 우리고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관광객들이 진주를 많이 방문해 돈을 쓰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문화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해야 한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선 의장과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 후반기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혼란을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진주시의회가 시민들을 위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시의회가 화합해야 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서로 추구하는 이념이나 가치는 조금 다를지 몰라도 시민의 행복과 진주 발전 위해서는 당을 초월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남은 2년 동안 시의회가 똘똘 뭉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겠다. 또한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역할과 위상이 많이 강화됐지만 아직도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 인사권과 예산권 독립이나 정책지원관 확대 등이 추진될 수 있도록 뜻을 모으겠다.

-동료의원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로지 시민만 보고 함께 가자고 말하고 싶다. 진주시 발전을 위해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돕겠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당연한 일지만 어려울 때는 힘을 합쳐야 한다. 시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길을 택하겠다. 진주시의회를 믿고 지켜봐 달라.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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