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원형 복원된 진주 촉석루 국보 환원은 당연
[사설]원형 복원된 진주 촉석루 국보 환원은 당연
  • 경남일보
  • 승인 2024.07.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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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대 누각하면 진주 촉석루를 비롯해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를 꼽는다. 영남루는 지난해 국보로 지정됐고, 부벽루도 북한에서 보물로 지정돼 있다. 그런데 촉석루만이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에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확하게 말하면 1948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6·25 한국전쟁으로 전소되면서 국보에서 해제된 상태다. 1960년 2월에 복원 준공됐음에도 국보 지위는 환원되지 않았던 것이다. 수차례에 걸친 국보 환원 신청에도 단지 원형대로 복원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촉석루가 원형대로 복원됐다는 결정적 문서가 발견됐다. 국민의힘 조현신 도의원(진주1)이 지난 3월 경남연구원에 촉석루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재지정을 위한 정책현안과제를 의뢰했는데, 이 연구과정에서 이같은 문서가 발견됐다고 한다. 이번에 발견된 4건의 자료는 △일제강점기 시기(1937년) 촉석루의 실측도(정면도 등 4장) △한국전쟁 당시 소실 후 재건공사 설계도(총 5장, 1957년) △이승만 대통령의 촉석루 조속복구 특별지시에 따른 원상복구 승인요청 공문(1957년) △원형으로 재건공사를 허가했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경향신문’ 보도(1957년) 등이다.

특히 1937년 조선총독부가 보관하던 촉석루의 실측도면과 1957년 진주시가 문교부장관에게 공사를 허가 받으면서 올린 재건도면은 구조와 규모 등에서 모두 일치했다고 한다. 이는 촉석루가 원형대로 복원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명백한 자료다. 게다가 이승만 대통령의 원형복원 특별지시 및 승인 요청 공문, 이와 관련된 언론보도는 촉석루가 원형 복원됐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있다. 촉석루가 원형 복원됐다는 자료가 발견된 만큼 이제 촉석루를 국보 지정 하지 않을 이유는 모두 사라졌다.

촉석루는 다른 누각과 달리 역사적 의미가 매우 깊은 누각이다. 임진왜란 때 김시민 장군이 진주대첩을 했던 승첩의 현장이면서, 삼장사와 의기 논개, 6만 민관군이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촉석루는 충절과 호국의 상징이다. 그런 만큼 경남도와 진주시는 촉석루 국보 재지정 신청을 서둘려 주길 당부한다. 정부도 빠른 시일내 촉석루를 국보로 재지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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