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갈비뼈 사자’ 새끼·백호 강릉 민간동물원으로 이송
김해 ‘갈비뼈 사자’ 새끼·백호 강릉 민간동물원으로 이송
  • 박준언
  • 승인 2024.05.23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던 김해 부경동물원 ‘갈비뼈 사자’의 새끼와 흰색 호랑이가 새보금자리로 옮겨졌다. 맹수류인 사자와 호랑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이다.

김해시는 지난 20일과 21일 부경동물원에 남아있던 사자와 호랑이를 강릉에 소재한 민간 동물원 ‘쌍둥이동물원’으로 이송했다고 23일 밝혔다.

옮겨진 사자는 암컷으로 갈비뼈 사자의 새끼다. 이 사자는 좁은 사육장에 갇혀 이상 행동을 보이는 등 보살핌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흰색 호랑이는 시가 지난 2월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심장질환이 확인됐다.

시는 부경동물원이 작년 11월 문을 닫은 후 남아있는 동물들의 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동물연대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해 동물들의 안전한 거처 확보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알파카, 타조, 라쿤 등을 전국 각지의 동물사육시설로 이송했다.

현재 부경동물원에는 라쿤 6마리가 남아있다. 시는 이 개체들의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는 자치단체에 협조 문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부경동물원에 있던 수사자가 삐쩍 마른 채 낡고 열악한 실내 시설에서 홀로 지내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사자를 구해달라는 여론과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는 민원이 쇄도했다. 논란 속 수사자는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지금은 ‘바람이’라는 새 이름으로 관리를 받으며 살고 있다.

이용규 환경정책과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부경동물원 동물들이 조금씩 더 나은 환경을 찾아가고 있다”며 “남은 동물들의 거처 확보에도 관심을 쏟고 우리 시가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지난 20일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강릉 쌍둥이동물원으로 옮겨진 암컷 사자. 사진=김해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