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신아 SB폐조선소 오염정화 관리 부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신아 SB폐조선소 오염정화 관리 부실”
  • 손명수
  • 승인 2024.05.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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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조사·토양정화 요구 등 주장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통영시가 신아 SB 폐조선소 도시개발구역 부지에 오염 정화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23일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오염토양정화 작업이 시작됐지만 민간협의회 배제와 통영시의 제대로 된 관리 감독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으로 재개발이 예정된 통영 신아 SB 조선소 부지는 지난 2017년 7월 시행한 자체 현황조사에서 일부 중금속 항목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개황조사와 1, 2차 상세조사가 시행됐다.

조사 결과 수십년 동안 선박을 건조, 수리하면서 발생한 환경 유해물질 TBT(유기주석 화합물)를 비롯해 비소, 납, 카드뮴, 구리, 불소 등으로 토양 전반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부지 전체에 1지역 수준의 정화를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2∼3지역 정화 수준에 대해 대안을 마련한 뒤 민관협의회와 재협의를 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측은 이날 정화는 기존 육상부와 달리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유수면 매립지는 어느 한 지점을 정화하더라도 스며드는 바닷물에 따라 중금속과 환경 유해물질이 이동해 주변 토지를 오염시킨다는 주장이다.

이에따라 매립지인 신아 조선소 부지를 토양환경보전법상 일괄 기준으로 정화한다면 법의 취지와 목적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LH에서 공개한 토양 정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유수면으로 분류된 구역은 조사구역에서 됐으며 그곳은 수년간 쌓인 중금속 물질로 생명체가 살지 않는 죽음의 바다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 끝난 뒤 지속적인 관리는 결국 통영시 몫이 될 텐데 중금속 덩어리인 바다를 정화하지 않고 도크메모리얼 해양공원 조성에만 눈이 멀었다고 비난했다.

환경운동연합측은 공유수면 점사용 구역의 바닷속 오염도 실태조사와 정화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도록 오염정화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토양오염 정화작업 과정을 통영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아 조선소 모든 부지는 토양환경보전법에 정한 1 지역 기준을 적용하고, 바닷속 오염도 실태조사와 토양을 정화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LH는 공기업으로서 공익이 우선돼야 하지만 기업의 이윤 창출만을 추구한다는 점과 통영시의 소극적인 관리 감독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수시로 현장에 출장을 가 점검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정화작업은 6월 중순 이후 시작될 예정”이며 “2∼3차 해양오염 유발 가능성에 대비해 철제 구조물을 안벽에 설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손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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