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가족의 의미를 새기는 5월
[경일춘추]가족의 의미를 새기는 5월
  • 경남일보
  • 승인 2024.05.0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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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하동악양중 교사
김수진 하동악양중 교사
김수진 하동악양중 교사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계절의 여왕 5월이다. 그런데 이에 못지않게 불청객 송화가루가 휘날려 코끝을 간지럽히고 차량의 지붕을 노랗게 뒤덮었다. 거기에다 때 아닌 5월 폭우로 도민들은 가옥침수 등 비 피해까지 발생했다.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햇빛이 나고 에어포그같은 이슬비도 흩날린다. 일교차 역시 심하다.

그렇지만 5월은 사랑과 감사의 날이라고 할 정도로 행사가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그 중에서도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일을 학생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사랑을 듬뿍 담은 정성을 표시하고 더한 사랑과 마음을 주고 받기위한 작은 이벤트였다.

악양중 학생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생화를 이용한 꽃바구니 만들기를 했다. 웃음꽃이 피는 화목한 가정의 달 5월,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소한 행복을 나누며 뜻깊은 날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가정은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이다. 의식주 활동을 공유하는 생활공동체로서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맞닥뜨리는 사회집단이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2인가정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조합의 가정이 생겨났고, 이를 반영해 법 체계 역시 변화가 생겼다. 사회가 규정하는 가정이라는 정의도 달라지고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교과서에서도 다양한 가족의 유형을 다루고 있듯이 학생들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족과 가정에 대해서만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공감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의 변화와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의 소중함에 대해서는 영원불변함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악양중 학생들도 이를 깨닫고 공감하기 위해 직접 꽃바구니 만드는 작업에 열중했다. 학생들은 미적 감각, 창의성을 바탕으로 각자의 개성 있는 꽃바구니가 만들어졌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꽃을 이용해 가족들을 위해 직접 내가 무엇을 만든다는 것에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꼈다”고 했다.

가족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사실. 5월은 가정의 달이니 만큼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갔으면 한다. “내가 즐거운 것 보다 가족이 즐거워하고 행복해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더 즐거워진다”는 학생의 말처럼 모두에게 가족은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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