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목구멍이 포도청’ 현실
[천왕봉]‘목구멍이 포도청’ 현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5.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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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지난 5일 어린이날, 오늘 어버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은 쪼그라든 지갑 사정에 근심을 토로하는 서민들이 적지 않다. 특히 월급 빼고 모든 생활물가가 무섭게 올라 ‘가정의 달’이 아닌 ‘한숨만 나오는 가난의 달’이란 자조적인 반응까지 나온다.

▶국민의힘이 참패한 총선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정권 심판론’과 함께 물가 등 민생 현안도 있었다는 말도 한다. 야당이 주장하는 국민에게 25만 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13조 원의 총선 공약에 정부·여당이 반대다. 부자·가난 구분 없는 “무분별한 현금 지원은 나라 미래를 망치는 포퓰리즘적 돈잔치”라는 찬반 논란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은 첫째, 둘째, 셋째도 민생”이라 했지만 불황 장기화의 가난으로 서민경제가 파탄, 가족 해체도 있다. 절망에 처한 서민들을 구제해 줄 당장 대안이 없다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지금 같은 소비 위축, 중소기업 붕괴가 계속되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우선 배고픔 앞에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 “진짜 위기”란 경고의 작금의 실태를 정부·여당이 모를 리는 없을 것이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비참한 사례가 수없이 많다. 포도청에 잡혀가 추상같은 처벌을 받더라도 ‘먹는 입이 제일 무섭다는’ 속담 ‘목구멍이 포도청’ 같은 현실에 대통령과 여당이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말도 나온다. 이수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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