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제14기 독자위원회 13차 회의
경남일보 제14기 독자위원회 13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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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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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 반전에 역할 필요…행사 보도 이은 후속 취재 기대
경남일보 제14기 독자위원회 13차 회의가 지난달 23일 경남일보 3층 네트워킹룸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박정열 위원장과 신서영·심견·오천호·최승제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 발표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태종·류예리 위원은 비대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지역 소비 활성화 견인 보도 필요”

◇박정열 위원장(전 경남도의원)=최근 유럽이나 중동의 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에서도 많은 도민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중소기업 성공 사례나 애로사항을 짚어주는 보도가 필요하다.

경제 불황에서는 소비가 위축되기 마련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는 소비 방식이 바뀌어 뭐든 집에서 대충 해결하려고 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저축만 노래했던 과거와 달리, 소비가 줄면 국가 전체 경제가 어려워지고, 경남 역시 그 여파를 벗어나기 어렵다.건강한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을 정부 차원에서 펼쳐야 할 때다. 언론에서도 얼어붙은 소비 시장을 반전하기 위해 맛깔난 먹거리를 선보이는 식당을 소개하는 등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

“청년에게 희망주는 신문 되길”

◇신서영 위원(진주문인협회 부회장)=최근 ‘생각의 향기’ 면에서 우리 사회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20대 청춘들이 뿌리 깊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짚은 외부 필진의 칼럼을 봤다. 최근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등 젊은이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은 동감하는 바이지만, 이를 비관적으로만 그려낼 필요가 있었나 싶다. 노인에게 집중된 지자체 공공 일자리 사업을 청년들에게 확대하자는 등 청년들에게 동기와 성취감을 부여할 수 있는 대책을 제안해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쪽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린바이오 장기적으로 분석해야”

◇심견 위원(대한민국ESG위원회 ESG자문위원장)=4월 3일 보도된 ‘천연물 그린바이오산업의 중심 진주’ 기획 기사 5편은 진주와 경남 지역에서 천연물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와 사회의 상생 발전을 촉진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을 조명하는 기사였다. 다만 기사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산업 지속 가능성을 위한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의 시너지 효과,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효과·기회 등 장기적인 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이 포함됐다면 독자에게 더 유익했을 것 같다.

“우주항공·농식품 연계 보도 필요”

◇오천호 위원(㈜에코맘의 산골이유식 대표)=우주항공청 개청이 임박했다. 진주와 사천에는 대운의 장이다. 식품 측면에서도 그렇다. 영화 ‘마션’ 속 주인공이 화성에서 농사를 짓는 이야기는 결국 스마트팜으로 연결되고, 비행기 기내식 밥 높이를 3㎝ 이하로 짓는 것은 역시 항공 식품 기술이 적용된 결과다.

최근 우주농업이라는 산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농업이 강점인 경남 서부지역에서는 꼭 잡아야 할 기회다. 우주 농업이나 우주 식품 등 다양한 산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데, 이를 강화해 경남만의 차별성을 살리면 전남 고흥이나 대전 등 다른 지역과의 경쟁에서 대단위 사업을 유치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런 관점에서 경남일보도 지역 경제와 연계 가능한 우주농업·우주식품 산업을 짚어주면 좋을 것 같다.

“지자체 탄소중립계획 중간평가해야”

◇최승제 위원(진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4월 22일 지구의 날을 비롯해 3월 22일 물의 날 등 환경과 관련한 수많은 기념일이 찾아오면 언론은 이와 관련한 지자체 행사를 소개하는 소개하기 바쁘다. 그런데 단순히 행사를 공유하는 성격의 보도를 넘어 문제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기사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각 지자체는 탄소 중립을 위한 20년 전략과 5년 단위 기본 계획을 수립한다. 이렇게 수립한 계획이 지금 어떻게 진행되는지 언론 중간 평가 등을 통해 꾸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총선이나 지방선거 전후로 후보들의 기후 공약과 당선자 평가를 짚어보는 보도도 절실하다.

4월 23일 2면 “폐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는 도내 미폐교 활용 폐교를 활용하는 방안을 공모한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공모 개최 보도로 그치지 않고, 이후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리는 보도로 이어지길 바란다.

“달빛어린이병원 보도 적절”

◇김태종 위원(변호사)=4월 18일 자 1면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지정 시급’ 기사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4월 19일 자 15면 ‘달빛어린이병원이 없는 서부경남’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인상 깊게 읽었다. 창원·김해·거제·통영 등에는 어린이전문병원을 통한 휴일과 야간 진료가 가능하지만 인구 100만의 서부경남에는 어린이전문병원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고, 행정·의료기관이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길 촉구하는 내용이다. 경남의 출산율 제고와 인구 유출 방지를 견인할 수 있는 좋은 지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지역 문화계 보도 확대하길”

◇류예리 위원(경상국립대 지식재산전문인력양성사업단 전담교수)=문화면을 통해 만나는 지역 문화계 소식을 소개 기사들이 알차다. 4월 26일 자 문화면에 보도된 ‘남해에 스며들면 퇴근길도 그림이 된다’는 남해 풍경을 그린 지역 작가 개인전을 소개해 색다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됐다. 진주와 인근 지역 등 경남의 문화 소식을 지면을 통해 독자에게 더 많이 알려주면 좋겠다.

4월 26일 16면 ‘산림관광 200만 시대 인프라 심는다’ 기획도 인상적이었다. 산림 관광이라는 용어는 낯설지만 기후 위기에 직면한 지금 꼭 가보고 싶은 관광 유형인 것 같다. 환경과 관광이 만나는 지점을 잘 설명해 준 기사였다.

정리=백지영기자

 
지난달 23일 경남일보 3층 네트워킹룸에서 열린 본보 제14기 독자위원회 13차 회의에서 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강동현 본보 편집국장, 오천호 위원, 최승제 위원, 박정열 위원장, 신서영 위원, 심견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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