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일본 섬 ‘나오시마’ 벤치마킹
고성군, 일본 섬 ‘나오시마’ 벤치마킹
  • 이웅재
  • 승인 2024.05.0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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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섬 자란도 콘셉트 개발
고성군은 지난 1일 이상근 고성군수와 군의회 의원, 관광진흥과 및 문화예술과 직원, 고성문화관광재단 직원 등 총 12명으로 연수단을 꾸려 3박4일의 일정으로 일본 나오시마와 쇼도시마에서 고성군 힐링섬 자란도 관광지 콘셉트 개발과 관내 섬, 공원 등의 추가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에 들어갔다.

연수단은 나오시마 섬의 지중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방문과 쇼도시마 섬의 영화공원, 올리브 공원 등을 방문하고, 공식 일정으로 나오시마쵸 마을만들기 관광과 시 관계자 면담, 쇼도시마쵸 의회사무국 방문 관계자 면담을 갖는다.

나오시마 섬은 지방소멸 시대 지역의 재생과 부활의 성공사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원래 이 섬은 일본의 산업환경이 바뀌면서 도시가 쇠퇴해 인구 400명이 살던 섬인데 1985년부터 ‘나오시마 프로젝트’에 안도 다다오를 비롯한 최고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수려한 해안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땅속에 지중미술관을 설계·운영하고 그에 걸맞은 품격 있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또 버려진 빈집과 낡은 염전 창고 등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인구 4000명 작은 도시에 연간 수십만 명이 방문하고, 베네세 트리엔날레 기간에는 1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또한 일본 카가와현 쇼도시마 섬은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배경지로 일본 올리브 재배의 발상지이자 참기름과 간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고성군 연수단은 영화마을과 2000여 그루의 올비브 나무가 심긴 올리브 공원, 하루에 딱 두 번만 볼 수 있다는 섬 사이 길인 엔젤로드를 둘러본 후 쇼토시마쵸 의회사무국 방문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쇼토시마쵸 의회 의장은 “주민들이 올리브 주산지인 지중해 국가와의 차별화를 위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관점을 전환해 기름을 짜내고 남은 유기농 올리브 부산물 등을 발효시켜 가축 사료와 비료 등으로 사용했다. 올리브 사료를 먹은 소는 최고급 와규로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며, “우리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청년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빈집 정비를 통한 주거 공간 확충과 섬 생활 경험 프로젝트 등으로 젊은 영농후계자들이 섬에 와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이번 연수를 통해 세계적으로 도시재생에 성공한 일본의 섬 개발정책을 살펴보고,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자란도 관광지 민간 사업 시행자 공모 신청 시 관광지의 장기적인 콘셉트 개발과 더불어 관내 섬과 공원 등에 예술을 접목할 정책을 시행 반영할 예정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도시개발의 기획력과 실천과 소통, 그리고 예술의 힘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며 “섬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문화예술 콘텐츠와 세계적인 건축물이 지역과 하나가 되어 자란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란도 관광지 내 해양치유센터는 2017년도 해수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사전행정절차를 거친 후 2023년 착공했다. 2025년 연말 준공될 예정으로, 해양웰니스 포레스트 사업과 더불어 남해안 해양 치유 관광의 대표적 관광지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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