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품 줄이기, 규제보다 자발적 참여로
1회용품 줄이기, 규제보다 자발적 참여로
  • 임명진·이은수
  • 승인 2024.04.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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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조례 개정…공공기관부터 앞장
창원시 다회용컵사용 전년대비 2배

경남도는 무분별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

17일 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남도 1회용품 사용 저감 지원 조례’를 개정했다. 개정 내용에는 △공공기관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실시 △1회용품 사용·제공 할 시 개선권고 조치 △경남도 1회용품 사용 저감 계획의 수립과 시행 주기 명시 등이며 공공기관이 앞장서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규제 보다는 자발적 참여로 도민들의 동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역 여건을 반영한 1회용품 발생량 저감을 위한 제반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2년부터 전국 최초로 발행 중인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은 올해 총 9억 1000만 원 상당을 발행할 예정인데, 도민들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매월 10일에 발행하며 지난 3월, 2억 1000만 원을 처음 발행해 당일 판매 완료를 기록하는 등 도민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초록매장을 도내 1000여 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업종, 지역 안배, 실천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은 2021년 김해시를 시작으로 올해는 6개 시·군에서 추진하고, 내년에는 10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지난 3월 경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남동발전(주) 등 58개 공공기관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공공기관 제로웨이스트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해 본격 추진해 나가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3월부터 ‘청사 내 1회용 컵 반입금지’를 본격 시행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면서 청사 인근 카페 및 청사 내에서는 다회용 컵 사용이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그 결과 다회용 컵 사용량이 지난해 월 평균 1만3833개 사용량이 올해들어 월 평균 2만8375개로 증가했고 특히 1회용 컵 반입금지가 시행된 3월에는 3만2000개로 크게 증가해 이 추세로 보면 올해 38만4000개의 사용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5.2t 쓰레기 배출감소(1회용 컵 무게 기준), 10년산 나무 7677그루 식재효과, 탄소 18.43t가 감축하는 성과다.

도와 각 시군은 올해는 민간단체와 함께 전통시장 1회용 비닐봉투 안쓰기 캠페인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제품을 사용 후 폐기하는 선형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자원이 지속적으로 순환되는 순환경제 구조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시민들이 친환경 소비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 발굴과 정책 마련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명진·이은수기자 sunpower@gnnews.co.kr

창원시청 직원들이 점심 식사후 커피가 담긴 다회용컵을 들고 의회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창원시
경남도는 매월 10일을 ‘1회용품 없는 날’로 지정해 각종 지역 축제, 행사장 등에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캠페인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는 매월 10일을 ‘1회용품 없는 날’로 지정해 각종 지역 축제, 행사장 등에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캠페인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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