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주최하고 아주동신발전협의회(회장 서권완)가 주관한 제13회 아주4·3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가 지난 8일 아주3·1운동 기념공원과 아주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다.
아주4·3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3일 일본의 침탈에 항거해 아주장터에서 일어났던 거제지역의 대규모 만세운동을 재현한 행사로, 시는 2011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장에는 서일준 국회의원, 박종우 시장, 윤부원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과 김종술 경남동부보훈지청장, 독립유공자 유족, 각 기관단체장, 시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선열들의 독립만세운동 정신을 기렸다.
3·1운동기념탑에서 헌화와 분향으로 시작된 기념식은 독립선언서 낭독, 약사설명, 식사, 기념사, 인사말, 유공자 포상,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이 끝난 후 대형태극기를 선두로 두루마기·치마저고리 복장의 시민들과 태극 조끼를 입은 학생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아주운동장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서슬 퍼런 일본군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선조들의 기개를 느낄 수 있는 상황극이 행사장 인근 도로변과 아주운동장 곳곳에서 펼쳐져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시장은 “104년 전 우리 선조들께서는 이곳에서 반만년 역사에 길이 빛날 발자취를 남기셨다”며 “오늘 이 자리가 숱한 역경을 딛고 눈부신 성취를 이뤄낸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 희망의 거제 미래 100년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지난 8일 거제시 아주동 일대에서 열린 제13회 아주4.3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거제시. 지난 8일 거제시 아주3.1운동 기념공원에서 열린 제13회 아주4.3독립만세운동 기념식에서 박종우(가운데) 거제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거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