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읍, 확진 소식에 문 닫고… 지갑 닫고
창녕읍, 확진 소식에 문 닫고… 지갑 닫고
  • 정규균
  • 승인 2020.03.08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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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시장 임시휴장 노점상도 없어
경기침체·코로나 엎친데덮친격
자영업자 “어떻게 버텨야 하나”
“손님들은 받지 않아요. 문 닫았습니다.”

창녕읍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의 푸념이다. 지인의 식당은 평소 장사가 꽤나 잘되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 식당도 코로나19 쇼크를 피해 가진 못했다. 그나마 장사가 괜찮았던 이곳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 경기침체로 근근이 버티던 다른 자영업자들은 어떨까.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적으로 뿌리내리면서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메르스가 발생했던 지난 2015년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업계에선 하나같이 한숨을 쉬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공포는 사람들의 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확진자 소식에 누구나 할 것 없이 군민들은 외부 발길을 끊고 지갑을 굳게 닫았다. 약속된 일정도 줄줄이 취소하면서 외부활동을 하는 사람은 더욱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자연스럽게 군민들의 소비를 위축시키면서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지난 3일 도내에서도 시장으로는 큰 시장으로 소문이 난 창녕읍시장은 임시휴장으로 평일이나 다름이 없었다. 창녕읍(3, 8일)시장날에는 노점상들이 대부분 대구에서 오는 상인들로 북적였으나 이날은 노점상이 전무했다. 아침 일찍 관계 공무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노점상 단속으로 시장은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었다. 반면에 인근 대형마트 3곳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창녕군도 코로나 19확진자가 8번째로 지난달 28일 창녕읍 D노래방에서 관리인이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4일 10대 여성과 20대 남성 등 손님 2명도 추가확진을 받았다. 8번 확진자는 창녕읍에 거주하는 A씨(25)로 지난달 17일과 23일 두차례 이 노래방을 이용한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노래방에는 약 200여명의 손님이 다녀간 것으로 당국이 파악됐다. 특히 노래방은 성인뿐만 아니라 초 중·고교생도 자주 이용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여러사람들이 노래방에서 한 마이크로 노래를 불러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당국도 추가 감염에 우려하며 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당, 커피숍, 노래방 다중이 출입하는 창녕읍내 자영업자 대부분이 문을 닫고 있다.

이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지속됨을 의미하며 이대로 몇 개월동안 더 지속된다면 창녕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자영업자 파산이 속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창녕읍내 D 노래방은 코로나19 파악된 확진자가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아예 노래방 근처를 주민들은 지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군민들로부터 이 노래방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면서 노래방을 철거는 물론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는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하루 빨리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정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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