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20대가 꼽은 키워드는
올해 상반기 20대가 꼽은 키워드는
  • 김귀현 기자
  • 승인 2017.07.1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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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20대연구소, ‘트렌드 리뷰’ 보고서
▲ 지난 4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서 열린 ‘2017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한 참가자의 모습.10분 간격으로 참가선수 심박수 그래프 분석과 함께 시민투표 결과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멍때리기 대회는 현대인의 뇌를 탁 트인 한강에서 쉬게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20대가 선택한 올해 상반기 ‘키워드’를 분석한 독특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대학내일이 운영하는 20대 전문 연구기관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20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 경향을 분석한 트렌드 리뷰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20대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가치관을 세 가지로 정리해 관련 사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또한 20대들이 선호한 아이템을 자소, 인물, 콘텐츠 등 3개 분야 15개 사례로 선정해 소개했다.

◇어느날 일상 속 ‘일시 정지’를 외치다

올해의 키워드는 △빡침 해소 △무위(無爲)로망 △취향 권리다.

‘빡침 해소’는 홧김에 쓰는 돈을 가리키는 ‘시발 비용’이나 이체 수수료 등 부주의한 탓에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쓰는 경우를 일컫는 ‘멍청 비용’ 등 감정에 의해 즉흥적으로 소비를 하는 단어를 묶었다.

‘무위 로망’은 ‘욜로(YOLO)’와 직결된 라이프스타일의 표상이다. 아무 일정도, 준비도 없이 즉시 떠나는 여행과 ‘멍 때리기 대회’로 대표되는 일상의 멈춤을 통칭한다.

아무리 비싸도, 쓸모 있지 않아도 취향에 따라 물건을 구매하고 행동에 나서는 20대들을 묶는 단어도 등장한다. ‘취존(‘취향을 존중해주세요’의 줄임말)’으로 대표되는 ‘취향 권리’다. 헌법 기본권을 주장하듯, 취향에 대한 존중과 그 권리를 주장한다. 호오 모두를 존중받길 바라며 대인관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취향의 스펙트럼은 갈수록 방대해져 정치 역시 취향의 범주가 되었다고 보고서는 소개한다.

 
▲ ‘인형 뽑기방’에 설치된 기계.


◇청춘이 찾은 인생샷·인형 뽑기·VR방…‘이거 실화냐’

20대가 선택한 아이템은 모두 온라인에서 시작된 입소문이나 유행이 취향과 결합된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템을 즐기는 과정 역시 또래가 열광한 아이템 중에서도 취사선택한 것이다. ‘내 것’으로 만드는 유희와도 같다.

20대가 올 상반기 찾은 장소는 △인형뽑기방 △‘인생샷’ 미술관(관람의 목적과 함께 ‘셀카’의 장소로 쓰이는 미술관) △가상현실(VR) 체험방이었고, 20대가 열광한 화제의 인물은 △유투버 박막례 할머니 △방송인 김기수 등이었다. 20대의 일상을 파고든 단어는 △역발상 과자(검증된 과자류 제품을 토대로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상품을 내놓은 경우) △멍잡기 콘텐츠 △‘우리 OO하고 싶은 거 다해’(애정을 주는 상대에게 지지와 응원을 표현하는 데 쓰이는 말) △‘이거 실화냐’(믿기 힘들거나 새로운 일을 두고 되묻는 말)등이 있었다.

임희수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2017 상반기 20대 트렌드 리뷰 보고서는 바로 지금 20대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가장 정확한 대답을 담고 있다”며 “보고서가 지금 이 시점의 20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7 상반기 20대 트렌드 리뷰는 PDF 파일 형태로 발간되며 대학내일20대연구소 홈페이지(20slab.naeilshot.co.kr)와 뉴스레터를 통해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트위터 내 국회의원 추미애 팬 계정. 정치 성향이나 참여 역시 ‘취향’의 범주에 속한다는 20대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미지는 계정을 캡쳐한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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