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판에 1만원 넘어서는 계란값
다시 한판에 1만원 넘어서는 계란값
  • 연합뉴스
  • 승인 2017.05.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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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통상들 매점매석 가능성
설 연휴 이후 하향 안정세이던 계란값이 최근 수요 증가와 산란계(알 낳는 닭) 공급 부족 현상 심화로 다시 치솟자 정부가 또 외국산 계란 수입카드를 꺼내 들었다.

올해 초 사상 최초로 수입해 조류인플루엔자(AI)로 급등하던 계란값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봤던 미국산 계란이 현지 AI 발생으로 수입이 어려워지자 이번에는 덴마크와 태국 등지에서 계란을 들여오겠다는 것이다. 최근 AI가 한풀 꺾였는데도 계란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자 일부 유통상들의 매점매석이나 사재기 가능성을 우려한 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10일에는 7901원까지 뛰었다. 이는 한 달 전 가격 7479원보다 400원 이상 오른 가격이며, 1년 전 가격인 5249원보다는 2600원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AI가 발생한 미국 대신 덴마크와 네덜란드, 태국 등지로부터 계란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에서 수입을 위해 다음달 초까지 위생절차를 조기에 완료하고, 해상운송비 50% 지원, 병아리 수입 지원 기간 연장(4→5월),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적용기간 연장(6→12월)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까지 계속된 AI 피해로 인해 계란, 닭고기 등의 공급에 차질이 있는 만큼 이들 품목의 조기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계란 공급량을 최대한 확대하기 위해 수입 운송비 지원, 수입국 다변화, 국내 생산기반 조기 회복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계란 수급 불안 해소와 가격 안정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정부의 외국산 계란 수입 추진 발표가 일부 생산농가나 중간 유통상들의 매점매석을 억제시켜 가격 이상 급등 현상을 방지하는 심리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미국산 계란 수입 사례를 봐도 실질적인 공급물량 증가 효과가 있다기보다는 매점매석 등을 억제시키는 심리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며 “수급불안 해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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