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담임을 하면서
이예준(지리산고등학교 교사)
고3 담임을 하면서
이예준(지리산고등학교 교사)
  • 경남일보
  • 승인 2017.01.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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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준

내가 지리산고등학교 근무하게 된지는 5년째이지만 그중 상당수를 고3 담임을 하며 보냈다. 그래서 3년 동안 입시지도를 하면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현재 수시모집에서 큰 뼈대는 학생부 종합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교과성적과 비교과 영역 및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지리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진학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하였는데, 3년 동안 많은 학생이 자신의 목표대학에 진학하여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았다. 첫해에는 20명 졸업 대비해서 연세대, 유니스트, 숙명여대, 경희대 등에 진학하였고, 둘째 해에도 성균관대, 유니스트, 공군사관학교 등에 진학하였다. 올해에도 아직 정시결과까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유니스트, 숙명여대, 건국대, 한동대 등에 최종합격하였다.

처음 고3 담임을 시작할 때 학생들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무엇인가를 고민하였다. 먼저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에게 지리산고등학교의 특색을 소개하고, 우리학교만의 강점을 이야기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대학교 입학사정관실에 전화를 걸어 본교에 입시설명회를 의뢰하였다. 서울에 있는 대다수의 명문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을 먼 시골학교까지 섭외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입시설명회를 통해 지리산고등학교를 알리고, 학생들이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맞게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3월부터 자기소개서 자료, 학생부 자료들을 상담을 통해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3월부터 학생 한명 한명 수십번 넘게 첨삭해 주면서 ‘지리산고등학교 학생들의 강점을 어느 대학에서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 힘들 줄도 모르고 늦은 시간까지 학생과 상담하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또 매주 1시간씩 학생들과 그룹을 이루어서 말하기 연습(면접 연습)을 해주었는데, 학생들이 실제 대학교 면접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람을 느꼈다. 이렇게 1년간 열심히 씨를 뿌리고 가꾼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러한 학생들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이예준(지리산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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