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예산 삭감이라니
정찬효(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자문위원장)
[특별기고]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예산 삭감이라니
정찬효(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자문위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1.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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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효(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자문위원장)

 

필자는 2014년부터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자문위원장을 맡아오면서 진주시 농산물수출과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발전을 위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2016년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는 지금까지 주관대행사에 위탁 운영하던 방식을 바꿔 진주시에서 직접 운영해 전년대비 13억원에 달하는 예산절감과 전시관부스 임대료 명목으로 세외수입 2억2000만원을 올리는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농업인과 도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면서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육을 겸한 체험형박람회로 전환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또한 미래농업과 농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농식품산업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수출농업의 기반을 다지는데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최종 평가보고회에서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전시시설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박람회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더 많은 시민들에게 관람기회를 주고 업체들의 편의를 감안 운영기간을 당초 5일에서 9일로 4일 연장하는 계획을 세워 이에 필요한 최소한의 예산을 증액했다. 증액한 예산은 해외바이어들의 체류기간 연장과 수출상담회 등 예산확보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뜻에 반하여 최근 진주시의회로부터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홍보예산과 수출상담회 예산 삭감’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서글픔과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진주시가 신선농산물 수출 제1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수출농가들의 노력이 지대했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우수하고 질 높은 농산물을 생산해 외국 농산물과 경쟁하고, 과다한 물류비용과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큰 비용을 지출해가며 외국바이어를 직접 초청하면서까지 해외시장을 개척해 왔다. 그동안 진주시에서도 수출 기반조성을 위한 지원은 물론 해외시장을 직접 찾아나서는 등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시책이 뒤따랐다. 그 결과 진주시가 수출농업정책 메카로 자리 잡아 전국 지자체로부터 산 교육장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16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수출상담회에서도 14개국에서 57명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신선농산물, 농기자재 등 190건에 2632만달러(약 316억원)의 수출계약과 판매상담이 이뤄져 명실공히 국내 최고 국제박람회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최근 FTA 등으로 가속화되는 농산물 시장개방과 농자재 가격인상으로 농업여건은 하루가 다르게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우리농업이 찾을 수 있는 돌파구는 그나마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 수출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규모와 가격 경쟁력에서 우리를 앞서는 거대 농업생산국 중국과는 해외시장을 두고 치열한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렇게 농산물수출 확대를 위하여 한 푼의 예산이 아쉬운 시기에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수출상담회에 필요한 예산이 어떤 기준에서 삭감됐는지 진주시의회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찬효(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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