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전 세계 스포츠계 애도 물결
파리 테러…전 세계 스포츠계 애도 물결
  • 연합뉴스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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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조기게양…유럽축구·NHL 등도 추모 행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를 애도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 본부에 조기를 게양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5일 파리 테러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번 일은 프랑스 사람들 만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전 인류와 인도주의, 올림픽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바흐 위원장은 테러 희생자와 부상자, 유족 및 관계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뒤 “우리는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과 사회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스포츠의 힘을 기억하며 평화와 화해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모두가 프랑스 사람(We are all French)”이라며 “오늘의 비극을 기억하기 위해 올림픽기를 조기로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129명이 숨지고 부상자 352명이 속출한 이번 테러에 대해 전 세계 스포츠계도 애도의 뜻을 함께했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플레이오프 스웨덴과 덴마크 경기가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는 경기장 외관의 조명을 프랑스 국기 색깔인 적색과 청색, 백색으로 빛나게 해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두 팀 선수들은 팔에 검은색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으며 경기 시작에 앞서 묵념 시간이 마련됐다. 유럽이 아닌 곳에서도 애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워싱턴과 캘거리의 경기에서도 아이스링크 내 조명을 프랑스 국기 색상에 맞춰 조절, 빙판이 프랑스 국기처럼 보이도록 했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프로축구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기에서는 입장한 팬들이 대형 프랑스 국기를 관중석에 내걸며 아픔을 함께했다. 영국 첼트넘에서 열린 경마에서는 기수들이 프랑스 국기 색깔을 본뜬 완장을 차고 말 위에 올랐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BMW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들 역시 검은 리본을 달고 조의를 표했다.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축구 친선 경기에서도 이번 테러 사태에 대한 애도의 뜻이 표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은 원래 경기 일정이 없지만 경기가 잡혀 있던 농구와 배구, 럭비 경기 등은 모두 취소됐다.

15일 브라질에서 열릴 예정인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에서도 출발 전에 묵념 시간이 진행되고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복식에 출전하는 니콜라 마위-피에르 위그 에베르(이상 프랑스) 조는 “ATP 투어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테러로 인해 2016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릴 예정인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최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 자크 람베르 위원장은 “유로 2016의 성공적인 개최를 의심하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바”라고 대회가 문제없이 치러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프랑스 파리는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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