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휴식처 休·食·處]남해 송정한솔마을
[경남의 휴식처 休·食·處]남해 송정한솔마을
  • 김영훈
  • 승인 2015.09.0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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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잡고 장 담그고 체험 넘치는 어촌
 
송정해수욕장 전경.



남해 송정한솔마을은 남해의 명산인 금산과 송정해수욕장에 둘러싸여 있어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이다.

송정한솔마을에 위치한 송정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솔숲을 끼고 있어 상주해수욕장과 함께 남해군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손꼽힌다. 또 주차장, 샤워장, 야영장 등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어촌의 향기가 묻어나는 마을=송정한솔마을은 국도 19호선 남해의 명산 금산과 천혜의 해수욕장 상주, 송정을 찾는 도로변 윗편에 위치하여 송상(送上)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마을 여건이 국도 19호선으로 양분돼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형성, 국도변 마을답게 새마을 사업과 연계해 주택개량이 잘 이루어진 곳이다.

마을 아랫편 송남마을과 연계한 국민관광지 조성 사업으로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마을이며 녹색체험마을로 지정돼 장래 부농의 꿈이 싹트는 마을이다.

남해안 최고의 항구인 마을로 마을 앞에 있는 섬과 마을 사이에 간조시에 드러나는 목이 있어 일명 ‘목섬’이라 불리며 마을 앞으로는 말 안장과 같은 생긴 섬 ‘마안도’와 팥 모양을 닯은 ‘팥섬’이 전형적인 바다와 섬의 조화를 이루어 예전부터 남해도에서 경치가 좋은 어촌으로 불렸다.

마을해안에는 자연으로 이루어진 몽돌밭이 자리하고 목섬과 바다와의 조화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항도마을은 조그만 어촌의 향기가 늘 감싸 도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남해안의 동쪽에 위치하며 수심이 깊고 바닷물이 민물처럼 맑아 해양 생태계를 쉽게 관찰할 수 있고 마을 방파제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사계절 손맛을 즐기는 낚시 포인트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리적으로 동쪽에 위치해 마을의 전망대에는 연중 일출을 감상하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으며 양식장과 정치망의 조업광경은 어린 아이들의 체험학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모두가 함께하는 체험활동=송정한솔마을은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통해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간의 유대관계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물고기를 손으로 직접 잡는 체험을 통해 자연 생태계를 느끼고 어부의 삶을 간접 체험 할 수 있어 많은 체험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갓후리체험’은 옛 선조들의 물고기 잡는 방법까지 엿볼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 갓후리체험을 통해 다양한 어족을 잡아들이는 모습.



갓후리체험은 원시어업법이다. 옛 조상들의 전통적인 고기잡이행사를 재현한 프로그램으로 지인망(地引網)이라 불렸던 어법이 사라졌지만 1995년 사장된 어법을 송정한솔마을의 요청으로 남해군에서 복원해 현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 체험은 갓후리로 경사가 완만하고 해저가 평탄한 해변에서 인력에 의해 어구를 바로 육안으로 끌여 들임으로써 연안의 어족을 잡는 방식이다. 최소인원이 어른기준 30명 이상이 돼야 체험이 이루어지며 체험을 통해 단체나 직장인들의 협동심을 고취시키는데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어부체험을 통해 다양한 어족을 잡고 맛까지 보는 등 바다를 산 채로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어부체험외에도 메주만들기, 된장·고추장담기, 참다래 수확, 앙앵두(체리) 수확 등 어촌과 농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 송정한솔마을이다.

특히 메주만들기 체험은 남해에서 자란 콩을 직접 삶고 틀을 내어 건조시킨 후 장을 담을 시기에 다시 방문해 된장이나 고추장을 담아 갈 수 있어 체험객들을 다시 방문하게 만드는 체험활동으로 마을 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 체험참가자들이 한줄로 서서 갓후리체험을 즐기고 있다.
▲ 갓후리체험에서 물고기를 잡아 올리고 있다.


◇사계절 자연을 느끼다=송정한솔마을은 겨울철 집 마당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집채만한 태양을 가슴에 품고 소원을 빌고 싶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남해에서 느끼는 일출의 장엄함과 새해에 새로운 마음을 담아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따뜻한 봄에 가장 먼저 돋아나는 쑥이나 시금치 같은 나물을 캐고 여름철 가족과 함께 그물을 이용한 고기잡이로 가족간의 정을 느끼고 농촌체험을 통해 땀 흘린 후 파도소리를 반찬 삼아 논두렁 새참을 맛 볼 수 있다.

또 가을철 냇고랑의 돌을 뒤져 참새우를 잡아 갯바위에서 씨알이 굵은 감성돔의 미끼로 사용해 감성돔을 낚을 수도 있다.

송정한솔마을은 산과 바다 정이 어우러진 곳이다. 푸르른 바다향이 신선하고 송정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낙조가 그림같은 곳이며 천해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어른들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아이들에게 할머니의 넉넉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송정한솔마을이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체험객들이 톳나물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 관광객들이 참다래를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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