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받은 여성에 접근 거액 뜯어내
보상금 받은 여성에 접근 거액 뜯어내
  • 강진성
  • 승인 2013.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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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받아 챙긴 관광버스 기사 구속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거액의 보상금을 받은 여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은 관광버스 기사가 구속됐다.

4일 진주경찰서는 교통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여성의 보상금을 노리고 재혼하자며 내연관계를 맺은 뒤 2억여원을 받아 챙긴 관광버스 기사 A씨를 사기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A씨는 2년 전 자신의 관광버스에 탑승한 손님 B씨가 숨진 남편의 교통사고 보상금이 거액인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관광버스 구입자금을 투자하면 매월 500만원씩 이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차량구입비와 인테리어 비용 명목으로 2억16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관광버스를 구입한 지 10개월만에 회사 동료에게 팔아 넘겼다. 이후 A씨는 버스 판매대금을 빌린 돈을 갚는다며 타인에게 송금한 후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자금세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불쌍히 여겨온 B씨가 도움을 주기 위해 돈을 준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투자금 중 1400만원을 인플란트 비용으로 사용하고, 구입한 관광버스를 담보로 대출받은 뒤 3000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 오토바이를 구입한데다 버스판매금을 자금세탁한 점에서 계획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투자금으로 구입한 관광버스와 자금세탁 뒤 새로 구입한 관광버스를 진주의 모 관광업체에 지입 운행해 온 점에서 관광업체가 범행을 방조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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