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당, 탈세 스캔들에 지지율 급락
독일 여당, 탈세 스캔들에 지지율 급락
  • 연합뉴스
  • 승인 201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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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여당이 축구계 유명 인사의 탈세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

여론조사 기관인 포르사가 주간지 슈테른과 방송사 RTL의 의뢰로 진행한 이번주 조사 결과 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과 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의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3% 포인트 떨어진 39%로 나타났다고 독일 언론이 1일 보도했다.

기민당/기사당 연합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은 종전의 5% 지지율을 유지, 연정 전체로는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은 23%, 이 당과 연대하려는 녹색당은 14%를 기록했다. 옛 공산당 후신인 좌파당은 1% 포인트 상승한 8%를 얻었다.

여당의 지지율 급락에는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사장인 보수 성향의 울리 회네스(61)가 스위스 은행에 맡겨놓은 예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지난주 알려진 것이 화근이 됐다.

회네스는 보수 성향의 기사당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메르켈 총리도 경제 정책 관련해 그의 자문을 구할 정도로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메르켈 정부는 스위스 은행 계좌에 독일인들이 은닉한 예금의 21-40%를 한 번에 세금으로 내면 계좌를 익명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갖고 스위스 정부와 협상을 타결했지만 결국 지난해 12월 무산됐다.

독일-스위스 협약 체결이 무산된 것은 사회민주당(SPD), 녹색당 등 야권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연방 상원에서 이 방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사민당의 페어 슈타인브뤽 총리 후보는 재무장관 시절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탈세에 강력히 대처한 바 있어 상대적으로 이번 회네스의 탈세 스캔들로부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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