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본사 직원 1100명 '승리원정대' 출정
NC 본사 직원 1100명 '승리원정대' 출정
  • 박성민/이은수
  • 승인 201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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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롯데 개막전 이모저모
○… “이겨야 인터뷰를 하지”

공식 개막경기를 앞둔 언론의 관심도도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다.

경기 시작전부터 훈련중인 선수들과 현장 티켓을 구매하기 위한 팬들 인터뷰가 곳곳에서 이어졌고 경기를 중계하기 위한 방송팀들도 4개사나 함께해 역사적인 개막경기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정오부터 선수들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 보던 김경문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자 공식경기에 대한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겨야 인터뷰를 하지”라면서 멋쩍은 웃음을 내보였다. 김 감독은 잠시 더그아웃을 들린 김태군 선수에게 “얼굴이 좋아 보인다”며 훈련으로 검게 그을린 모습을 우회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 표 어디 없나요~ 발만 ‘동동’

야구팬들은 새벽부터 현장발권 부스 앞에 기다리는 열정을 불태웠다.

26일 11시 개시된 개막전 예매에서 외야석 414, 416 존을 제외하곤 모두 완료돼 현장 구입의 어려움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경기 시작 3시간 전 현장 발권이 시작되자 표를 무섭게 동이나 현장 티켓을 기다린 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일부 팬들은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엿보였다.

마산의 오랜 팬이라는 김배원(53)씨는 “새벽같이 경기를 보기위해 왔다” 면서 “원래 롯데팬이었는데 NC 생겼다고 은근히 롯데가 지기를 바랬다”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미치면 금방 잘할 것”이라며 NC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창원에서 왔다는 김종훈(38)씨는 “나는 9시부터 줄 서 있었다”면서 “NC 직원들과 지역단체장들은 밖에서 스크린을 세워놓고 밖에서 응원했으면 좋겠다”며 웃음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마산은 대박! 부산은 쪽박?

개막전 관중동원에서 NC와 롯데의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사상 첫 1군 개막전의 기대감 속에 전 좌석이 매진되며 성황을 이룬 반면 롯데는 개막전 6년 연속 매진이 좌절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 30, 31일 개막 2연전이 펼쳐진 사직구장에는 첫날 2만 6708명이 입장해 만원 관중을 채우지 못했고 이튿날에 1만 7828명이 입장해 최고 인기구단의 명성을 무색케 했다. 이번 롯데의 만원관중 실패는 스타선수들의 FA이적과 부산지방 경기침체, 주말벚꽃놀이 등 다양한 분석이 나왔지만 군항제가 함께 열리는 지역의 특성상 설득력이 떨어진다.

창원 사파동에 사는 한 야구팬은 “TV를 보니까 하동갈매기 아저씨는 계속 있더라”면서 “사직야구장에 원래 우리 같은 창원사람들이 많이 넘어가는데 이번 개막전에 안간 것 같다”며 이번 사직 2연전 만원 관중 실패를 진단하기도 했다.

○…개막전에 본사 ‘승리원정대’ 직원 1100명-치킨 2000마리

NC다이노스 출범과 함께 역사적인 프로야구 제9구단의 개막전이 지역 라이벌 롯데를 상대로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의 창단 첫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모기업 NC소프트 직원들이 회사도 쉬면서 전사(全社)적으로 움직였다.

이날 본사 직원 1100명이 리무진 버스 50대를 타고 창원으로 내려왔고, 응원단과 창원 팬들을 위해 치킨 2000마리도 마련했다. 규모도 내용도 사상 최대라는 것이 NC측 설명이다. ‘승리원정대’는 ‘거침없이 가자’는 구단 로고가 새겨진 야구 모자와 각종 응원도구를 갖추고 NC가 확보한 1루쪽 외야석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NC소프트 본사에서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탄천주차장까지 직원들이 걸어서 퍼레이드도 펼쳤다. 서울에서 마산구장까지 거리는 편도만 348km, 왕복으로는 696km에 이르는 고속도로에서 차간거리 100m를 유지하면서 길이 12m 버스 행렬이 무려 4.95㎞에 달했다.

특히 경남의 관중을 위해서 1000마리(3000인분)의 시식용 치킨도 따로 마련, 제공됐다.

○…NC, 구단명 공모대상자에게 영구지정좌석 제공

마산야구장에서 역사적인 첫 개막전을 앞둔 NC다이노스가 경기장에 특별한 좌석을 마련했다.

지난 2011년 창단 시 진행하였던 ‘구단명 공모전’ 대상 수상자에게 제공되는 영구지정좌석이며, 좌석은 1루 내야테이블석에 마련된다. 수상자 이재현 씨는 영구지정좌석을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구단에 기증했고 그 뜻에 NC다이노스 메인 스폰서인 ‘NH농협’이 함께 하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된 2인 테이블석은 매 홈 경기마다 경남, 창원 지역 내 소외계층을 초청해 야구의 재미를 느끼고 야구를 통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손성욱 마케팅 팀장은 “영구지정좌석을 구단에 기증해 주신 이재현씨와 그 뜻을 함께 해준 NH농협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야구를 통해 꿈을 꾸고 야구를 통해 세상이 즐거워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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