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실안 '개불' 명성 돌아오나
사천 실안 '개불' 명성 돌아오나
  • 김순철
  • 승인 2013.03.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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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수산기술사업소, 자원회복 가능성 확인
미식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나 자원량 감소로 희소해진 사천 실안 개불이 옛 명성을 되찾는다.

경남수산기술사업소 사천사무소는 지난 2011년부터 사천 실안 개불의 자원회복을 위해 시험사업을 추진한 결과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바닷속 개펄이나 모래밭에 서식하는 개불은 요즘이 제철이다. 특히 실안 앞바다는 물살이 빠르고 대부분 모래층이어서 이곳에서 잡히는 개불은 두꺼운 육질과 맛, 색깔을 자랑한다. 특이한 생김새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질감과 특유의 단맛으로 미식가들에게 인기다.

경남수산기술사업소가 진행한 시험사업은 사천시 실안동 앞바다 간석지에 제방을 쌓아 시험양성장(200㎡)을 만들고 이곳에 인공종묘로 생산한 1g 정도의 어린 개불을 살포해 키우는 것이다.

시험사업 결과 살포한 개불은 1년 만에 평균 43~52g 크기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성장이 빠른 개체는 상품화할 수 있는 80g 내외로 자란 것도 있어 1.5~2년 정도만 키우면 충분한 상품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생존율은 높지 않게 나타나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시험결과 살포된 개불의 생존율은 종묘 살포 이후 7개월 경과 시까지 7%, 15개월 경과 시까지 3~4% 등으로 낮게 조사됐다.

수산자원연구소 측은 “살포 초기 어린 개불이 개펄 층 아래로 파고 들어가지 못해 생존율이 낮았다”며 “그 이후 성장과정에서도 주변에 서식하는 게 등의 해적생물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산자원연구소는 어린 개불을 효율적으로 살포해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개불 자원의 자연스러운 회복을 위해 어미 개체의 산란장을 지정하거나 조성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 사천사무소 관계자는 “사천 실안지역 개불은 오래전부터 미식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나 자원량이 급격하게 감소해 명성을 잃어가고 있었다”며 “이번 시험사업을 통해 멀지않은 기간 내에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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